X

[마감]사상최고가 찍은 코스피..차익매물에 `뒷걸음질`

유재희 기자I 2011.04.06 15:24:53

장중 2136포인트 기록..사상최고치
외국인 16거래일 연속 매수세
운수장비株, 외국인·기관 매수에 `급등`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코스피가 장중 한때 사상최고가(2136포인트)를 경신하기도 했으나 되밀리며 소폭 하락세로 마감했다.  
 
6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3.72포인트(0.17%) 하락한 2126.71에 거래를 마쳤다. 
 
간밤 미국증시가 보합권 혼조세로 마감한 가운데 코스피도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오락가락을 반복했다.
 
미국의 출구전략 가능성과 중국의 기준금리 인상, 오는 7일 예정된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정책 등 대외적으로 불확실한 요인이 많았지만 지수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였다.
 
다만 내일 증시 대장주 삼성전자의 1분기 잠정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기대와 우려가 충돌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울러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물량이 점차 확대되며 지수가 올라설 때마다 발목을 잡았다. 
 
기관과 개인이 각각 1641억원, 2560억원을 팔았다. 특히 기관은 주식형 펀드 환매 여파로 닷새째 매도세를 이어갔다.
 
외국인은 장초반 매도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오전 10시30분 무렵 매수세로 전환했다. 이후 매수 강도를 높이며 결국 5125억원어치 샀다. 특히 마감 동시호가에서 비차익거래를 통해 2000억원 가까이 매수했다.
 
프로그램은 비차익거래를 중심으로 585억원 매수우위로 거래를 마쳤다.
 
업종별로는 내린 업종이 더 많다. 특히 증권과 은행 전기전자 유통 업종의 낙폭이 컸다.
 
전기전자 업종의 경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과 1분기 실적발표를 앞둔 경계감에 1.6% 넘게 하락했다. 특히 기관이 1600억원 넘는 매도에 나서며 주가 하락을 이끌었다. 
 
삼성전자(005930)LG이노텍(011070) 삼성테크윈(012450) 삼성전기(009150) 등이 일제히 내렸다.
 
전기전자 업종과 함께 기관의 매도가 집중된 금융주들도 줄줄이 하락했다. 하나금융지주(086790)한국금융지주(071050) 대우증권(006800) 삼성증권(016360) 기업은행(024110) 우리금융(053000) 등 은행·증권주들이 3~4%대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반면 의료정밀과 자동차·조선 등 운수장비, 철강 화학주는 큰 폭으로 올랐다. 특히 운수장비와 화학주는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에 나서며 각각 3.2%, 1.6% 상승했다.
 
기아차는 4% 넘게 상승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현대차(005380)현대모비스(012330)도 3~5% 가량 올랐다.
 
수주 모멘텀이 부각된 삼성중공업(010140)대우조선해양(042660) 현대중공업(009540) 현대미포조선(010620) 등 대형 조선사들도 일제히 상승했다.
 
시총상위 종목에서는 현대하이스코(010520)가 설비증설과 현대차그룹의 성장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는 분석에 급등했다. 
 
GS(078930)SK이노베이션(096770) S-Oil(010950) 등 정유주들은 기름값 인하가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란 분석에 힘입어 2~4% 가량 올랐다.
 
반면 포스코(005490)신세계(004170) 두산인프라코어(042670) 대우건설(047040) 등은 2~4% 하락세로 마감했다. 
 
거래량은 4억1726만주, 거래대금은 8조8393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1개 종목을 포함해 337개 종목이 올랐다. 491개 종목은 내렸다. 75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하한가는 없다.

▶ 관련기사 ◀
☞삼성 반도체 "하반기 투자보류? 사실무근"
☞삼성전자, 3D 스마트TV 앞세워 中시장 공략
☞`신세대에 딱!`…삼성, `노리`폰 신제품 출시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