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금융감독원이 원금 상환을 미룬 채 이자만 갚아나가는 현행 주택담보대출을 개선하기 위해 비거치식 장기분할 상환을 적극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김종창 금감원장은 22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자만 갚아내다가 만기를 연장하는) 현행 주택담보대출 구조는 가계부채를 늘릴 수 있다"며 "비거치식 장기분할 상환을 적극 유도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국감에서 김정 의원(미래희망연대)은 "전체 주택담보대출 잔액의 78.8%가 이지만 갚고 있다"며 "대출자들이 이자만 갚다가 나중에 집을 팔 생각으로 거치기간이 끝나도 계속 기간을 연장하고 있어, 가계대출의 잠재부실이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 원장은 "현행 주택담보 대출 구조를 장기분할 상환 및 비거치식으로 바꿔나가도록 제도와 관행을 고쳐나가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