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D)키르기스스탄 민족 분쟁…최소 170명 사망

김수미 기자I 2010.06.16 18:06:20
[이데일리TV 김수미 기자] 키르기스스탄에서 발생한 민족 간 분쟁으로 지금까지 최소 170명이 숨지고 1800명 이상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과도정부의 비상사태 선포에도 불구하고 폭도들의 살상과 약탈이 계속되고 있어 우즈베키스탄 계 민족이 대거 피란길에 올랐습니다.
 
      

지난 10일 키르기스스탄 남부 오시시에서 발생한 민족 간 유혈사태가 잦아들지 않고 있습니다.

폭도들은 군과 경찰로부터 빼앗은 무기로 무장하고 소수민족인 우즈벡 계 사람들을 공격했습니다.

지금까지 최소 170명이 숨지고 1800명 이상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키르기스스탄 과도정부는 우즈벡계 주민 6000명이 국경을 넘었다고 했지만 국제 인권단체들은 8만여 명이 대거 피난길에 올라 우즈베키스탄으로 넘어갔다고 밝혔습니다.

또 수백 명의 파키스탄인과 중국인들도 탈출행렬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사이콰 알리/파키스탄인 학생
굉장히 힘든 시간을 보냈어요. 하지만 우리는 무사히 집으로 돌아갑니다. 신에게 감사할 따름입니다. 이제 우리는 안전하니까요.

키르기스스탄 과도 정부는 폭도들에 대해 바키예프 전 대통령 지지 세력이 고용한 용병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새 헌법에 대한 국민투표와 총선을 무산시켜 민주적 정권 수립을 방해하기 위해 민족 갈등을 부추기고 갈등을 확대시켰다는 겁니다.

(인터뷰)알마즈벡 아탐바예프/과도정부 제1부대표
오시시에서 발생한 사건은 철저히 계획, 조정된 겁니다.

이런 가운데 유럽 연합은 키르기스스탄에 구호전문가들을 파견하고 의료지원과 난민촌 설치를 위해 500만 유로, 우리 돈으로 75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또 유엔도 유혈사태의 종식과 국제사회의 인도적 지원을 촉구했습니다.

(인터뷰)클라우드 헬러/멕시코 UN대사
UN 안보리는 계속되는 폭력사태를 비난하고 인도적 지원의 조속한 이행을 촉구합니다. 속히 진정하고 법과 규칙, 평화적인 해결을 요청합니다.

정부는 대규모 유혈사태가 발생하고 있는 키르기스스탄 남부 우시시에 거주하던 교민 81명의 철수 작업을 완료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들 중 상당수는 귀국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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