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수미기자] 이제 2010년 새해가 다가오는데요. 내년, 꼭 이루고 싶은 소원 있으신가요? `복권 1등에 당첨하고 싶다`라는 소원을 갖고 계신 분들은 언제나 많으신데요. 스페인에서 무려 2000명에 가까운 시민들이 이런 꿈같은 소원을 이뤄냈다고 합니다. 최고의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은 행운의 스페인 국민들, 만나보시죠.
스페인의 마드리드 시내.
시내 골목마다 사람들이 꽉 들어차 있습니다.
무슨 좋은 일이 있었는지 샴페인을 터트리기도 하고, 서로 얼싸안고 좋아 어쩔 줄을 모릅니다.
오늘 이곳에서는 스페인의 크리스마스 특별복권 `엘 고르도`의 추첨식이 있었습니다.
스페인어로 `뚱보`란 뜻의 복권 `엘 고르도`의 특징은 당첨금 액수보다는 무조건 당첨자 수를 많이 나오게 해 최대한 많은 사람들에게 기쁨을 골고루 주는 것입니다.
이번 복권의 당첨자는 무려 1950명.
다 같이 즐기자는 뜻에서 같은 번호를 많이 발행했기 때문에 1등에 당첨된 사람들이 이렇게 많이 나온 겁니다.
(인터뷰)복권 당첨자
두 개 복권이 30만 유로(5억 원)에 당첨됐어요.
(인터뷰)복권 당첨자
저는 샤워를 하고 있었는데, 동생이 전화해서 번호가 94번이라고 얘기하면서 당첨 번호를 알려 주더라고요. 그 순간 저는 백만장자가 됐죠.
이들은 모두 5억 원씩을 상금으로 받는 행운을 거머쥐었습니다.
`엘 고르도` 복권은 1등 당첨금에서는 이 복권을 앞지르는 복권이 많지만, 상금 총액 규모는 약 3조 8000억원에 달해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합니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열린 250년 전통의 스페인 복권 축제.
2000명의 시민들이 뜻밖에 찾아온 크리스마스 선물로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보내게 됐습니다.
월드 리포틉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