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시황)주가, 나흘만에 조정..금리 3%대 진입

이경탑 기자I 2003.06.16 16:48:10
[edaily 이경탑기자] 16일 종합주가지수가 미국시장 하락과 프로그램 매물 출회로 나흘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코스닥지수는 거래소시장 조정에도 불구하고 개별종목의 강세에 힘입어 6개월여만에 50선에 올라섰다. 최근 내림세를 지속하던 채권시장의 금리는 이날 주가 조정에 힘입어 3%대에 진입했다. 달러/원 환율도 사흘째 내림세를 지속하며 1190원대에 안착했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주말 대비 7.42포인트(1.12%) 내린 657.82를 기록했다. 이와 달리 코스닥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0.27포인트(0.54%) 상승한 50.02로 마감했다. 국고3-2호는 전주말 대비 10bp 낮은 3.95%로 거래를 마쳤고, 달러/원 환율은 1.60원 낮은 1190.30원을 기록했다. ◇거래소, 프로그램 매물 출회 7.43p 하락..코스닥 50 돌파 종합주가지수가 고점 경계감과 프로그램 매물 출회로 나흘만에 조정세를 보였다. 지수는 지난주말 대비 7.42포인트(1.12%) 내린 657.82로 끝났다. 지난주말 미국시장이 소비자신뢰지수 부진으로 하락한 점과 최근 연일 계속됐던 지수 상승에 대한 부담감이 "아름다운 조정"을 만들어냈다. 거래량은 지난주말(5억305만주) 보다 줄어든 4억3273만주, 거래대금도 지난주(2조7637억원) 보다 감소한 2조465억원을 기록했다. 주가가 내린 종목이 457개(하한가 0)로 오른 종목 296개(상한가 16) 보다 많았다. 외국인이 433억원을 순매수하며 지난달 28일이후 13거래일 연속 사자세를 지속했다. 이 기간 외국인은 총 1조7070억원을 순수하게 사들였다. 개인도 1083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1526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이 1164억원, 비차익이 340억원으로 총 1504억원을 순매도했다. 전기전자와 통신업종이 각각 2.22%, 2.30% 떨어졌다. 유통과 비금속광물, 의료정밀 등도 1%대의 내림세를 탔다. 반면 증권이 1.28% 올랐고 운수창고와 은행 등이 강보합으로 마쳤다. 대형주들도 내린 종목이 많았다.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이 2.71%, 2.26% 하락했다. 국민은행과 한국전력이 약보합, KT가 2.41% 하락했다. 이밖에 POSCO와 삼성SDI, 삼성화재 등이 2~3%대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SK글로벌이 회생 결의에 힘입어 상한가를 기록했다. SK증권도 그룹 지원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반면 하이닉스는 고정거래가 인상이라는 재료가 소진되면서 이틀 연속 상한가 이후에 강보합으로 되밀렸다. 코스닥시장은 거래소 시장 조정에도 불구하고 개별종목들의 선전으로 6개월만에 지수 50선을 탈환했다. 코스닥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0.27포인트(0.54%) 상승한 50.02로 지난해 12월20일 51.76포인트 이후 6개월여만에 50선 고지로 올라섰다. 44개 종목이 상한가에 진입한 가운데 392개 종목이 올랐다. 내린 종목도 하한가 13개를 포함해 375개에 달했다. 거래량은 5억6156만주로 지난 주말보다 3700만주 감소했다. 거래대금 역시 2700억원 가까이 줄어든 1조6945억원이었다. 개인이 196억원을 순매수하며 지난 5일이후 7거래일만에 매수우위로 전환했다. 외국인도 48억원 순매수로 닷새째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기관은 증권사를 중심으로 178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혼조세였다. 정보기기업종이 3.19% 상승하고 반도체와 유통업종도 각각 2.41%와 2.19% 올랐다. 디지털컨텐츠와 IT부품업종도 1%대의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비금속과 기타제조, 방송서비스업종이 1%대의 약세로 지수 흐름에 걸림돌이 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내림세가 우세했다. 웹젠과 옥션, 네오위즈, CJ홈쇼핑이 2%대 하락했고 기업은행, LG텔레콤, 아시아나항공이 1%대의 약세였다. 이에 반해 동서가 9% 급등했고 플레너스와 새롬기술은 6%대 강세였다. 파라다이스도 4.53%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코텍이 실적 호전과 외국계 창구의 매수속에 상한가까지 올랐다. 서두인칩은 경영권 양수도 계약으로 상한가를 기록했고 우영, 아큐텍반도체, 에프에스티, 아라리온, 성도이엔지 등이 상한가에 오르는 등 LCD와 반도체 관련주들의 급등세도 계속됐다. 반면 유상증자 무산으로 결국 경영권 양수도 계약이 해제된 모션헤즈가 하한가까지 추락했다. ◇국3-2호 3.95%..사상 최저치 경신 채권시장의 채권수익률은 지난주말에 이어 지표물과 비지표물의 양극화 현상이 지속되는 혼조세 가운데 금리 3%대로 내려섰다. 이날 시장에서는 지난 주말에 이어 지표물이자 국채선물 9월물 단일 바스켓 종목인 3-2호에 매기가 집중됐다. 이 영향으로 9월물 선물은 반빅 가까이 폭등하는 현상을 보였고 현물시장에서 3-2호의 낙폭은 11bp에 달했다. 국고3년 지표금리는 콜금리와 또다시 역전된데 이어 4거래일만에 사상최저치를 갈아치우며 3%대에 안착했다.(채권가격 상승) 이같은 강세에는 3-2호라는 지표물 프리미엄에 더해 주식시장 약세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또 국채 바이백 가능성을 외면하며 3-2호 강세에 대해 한발 물러선 당국의 미온적인 태도도 호재로 작용했다. 반면, 만기를 하루앞둔 6월물 바스켓 종목인 2-10호 등 주변물들은 이날도 소폭 하락에 그치며 부진한 모습을 이어갔다. 이날 채권시장에서 국고3년 3-2호는 전주말대비 10bp 낮은 3.95%에서, 국고5년 3-3호는 8bp 낮은 4.07%에서 장을 마쳤다. 반면, 국고3년 2-10호는 4.22%로 2bp 하락에 그쳤으며 통안2년도 1bp 낮은 4.28%에 불과해 2-3년간 금리역전폭은 무려 33bp로 확대됐다. 장내 국채시장에서는 총 1조3100억원이 거래됐으며 국고3년 3-2호가 6300억원, 국고5년 3-3호가 3400억원에 달했다. 증권협회가 고시한 최종 호가 수익률은 국고3년의 경우 10bp 하락한 3.95%, 국고5년은 9bp 하락한 4.07%, 통안2년은 1bp 하락한 4.28%, 회사채 3년 AA-와 BBB-는 각각 4bp 하락한 5.19%와 8.28%를 기록했다. ◇환율, 사흘연속 하락 1190.3원..3개월 최저치 경신 환율도 3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3개월 반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그러나 한-일 당국 개입에 대한 경계감으로 낙폭은 제한됐다. 달러/원 환율은 이날 전주말보다 1.60원 낮은 1190.3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2월27일 1187원이후 3개월 보름만에 최저수준을 새롭게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은 이날 117.16엔까지 밀린 뒤 일본 당국 개입 경계감으로 상승반전했고 4시30분 현재 117.63엔을 기록하고 있다. 엔/원 환율은 100엔당 1012.20원 수준을 기록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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