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희지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지난 16일 KT&G의 카자흐스탄 알마티 지역 생산·판매 법인을 탐방한 뒤 “카자흐스탄은 유라시아 권역의 생산·수출 허브(Hub)이자 현지 직접 사업의 주요 성장 거점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이번 탐방을 통해 해외 궐련 사업의 Q 성장과 ASP 상승, 현지 생산 확대에 따른 원가 효율화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KT&G가 카자흐스탄에 생산 거점을 마련한 배경으로는 유라시아 지역 수요 확대에 대응할 안정적인 생산·수출 거점 확보와 물류 경로 단축 및 재고 최적화, 관세 혜택을 활용한 현지 생산의 경제성 등이 꼽혔다. 기존 한국 공장에서 유라시아 지역으로 제품을 공급할 경우 운송에 약 23~35일이 걸렸지만 현지 생산 이후 당일~10일로 단축됐다. 완제품 재고도 현재 0.5개월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
생산 확대에 따른 수익성 개선도 기대된다. 카자흐스탄 공장은 지난해 3월 상업 생산을 시작했으며 올해 연간 생산량은 약 33억개비로 예상된다. 24시간 연중무휴 최대 가동을 기준으로 한 생산능력(CAPA)은 약 60억개비다. 현재 3대의 제조 설비를 운영하고 있으며 향후 일반 궐련 추가 설비와 차세대 제품(NGP) 생산 설비를 들일 공간도 확보했다.
하 연구원은 “신규 공장 가동 초기에는 감가상각비 증가를 관세 절감으로 상쇄하는 수준이었다면, 2026년에는 생산량이 증가함에 따라 관세 절감에 따른 효과가 지난해 대비 2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동률이 상승할수록 관세 절감, 운송 리드 타임 축소에 따른 물류비 절감, 재고 축소 등에 따른 고정비 부담 완화 효과가 가시화되며 중장기 해외 궐련 수익성 개선에 기여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판매 측면에서도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KT&G의 카자흐스탄 시장점유율은 직접 영업 전환 초기인 2022년 약 5%에서 지난해 9.6%까지 상승했다. 현지 판매시점정보관리(POS) 판매 데이터 기준으로는 약 15% 수준까지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유통 커버리지는 2024년 전국 50%에서 지난해 60%로 확대됐고 올해 70%, 내년에는 80%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KT&G가 경쟁력을 갖춘 100mm 초슬림 제품의 현지 수요 확대가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혔다. 카자흐스탄 궐련 시장에서 100mm 초슬림 수요 비중은 2021년 23.1%에서 지난해 32.0%로 확대됐다. 해당 시장에서 KT&G 점유율은 약 26% 수준이다.
가격과 제품 믹스 개선도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담배세와 물가 상승을 반영한 가격 인상에 더해 KT&G는 ESSE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제품군에 집중하고 있다. 직접 영업 전환에 따른 수입상 마진 내재화까지 더해지면서 카자흐스탄 지역 ASP는 2022년 대비 현재 2.5배 수준으로 상승했다.
하 연구원은 KT&G에 대해 “해외 궐련 중심의 본업은 여전히 견조하다”며 “해외 지역 저변 확대 및 지역 내 판매량이 지속 확대되고 있으며, 이에 더해 가격 인상과 프리미엄 믹스 개선 효과 또한 가시화되는 중”이라고 평가했다.
현대차증권은 올해 KT&G의 연결 매출액을 전년 대비 7.1% 증가한 7조448억원, 영업이익은 17.5% 늘어난 1조5794억원으로 전망했다. 해외 사업 가운데 해외 궐련 매출은 2조2508억원으로 전년 대비 19.9%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아울러 기말 배당금 인상 검토와 하반기 추가 자사주 매입·소각 가능성을 감안하면 신규 주주환원 정책도 기대할 수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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