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어진 인턴기자] 위드채널이 이집트 국적의 방송인 야스민 씨를 만나 그의 솔직한 한국 생활 정착기에 대해 들어봤다.
한국에 온 지 9년 차인 야스민 씨는 이집트에서 한국어학을 전공했다. 대학을 졸업하고서도 한국말을 더 배우고 싶어 대학원에서는 한국어학 및 교육 전공을 했다. 그는 “한국어를 배우는 과정 자체가 너무 좋아서 공부를 열심히 했다”며 “다양한 한국 사람을 만나고 싶어서 한국을 가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야스민 씨가 한국어를 배우면서 가장 어려웠던 건 발음의 동화다. 그는 “국물의 경우 발음할 때는 궁물로 바뀌는데, 왜 이렇게 바뀌는지 감을 잡기가 어려웠다”고 했다.
한국에 살면서 생긴 재미있는 말버릇에 관해서도 얘기해 줬다. “한국에 오면서 ‘아니’, ‘근데’, ‘진짜’라는 단어를 많이 사용하게 됐다”며 “부정하는 단어라 아랍어로 바꿨을 때는 안 좋은 습관”이라고 했다. 이어 “그래도 일상생활에서 그런 말버릇이 안 생길 수가 없다”고 했다.
한국 생활을 하며 긍정적으로 변한 건 ‘열심히 살게 된 것’이라고 했다. “이집트에 살 당시는 부모님과 함께 살다 보니 게으른 편 이었다. 근데 한국 오고 나서 그들의 열정을 보고 나도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마음이 커졌다”고 했다.
그러나 되려 한국의 빨리빨리 문화에 익숙해지면서 ‘쉬지 못하는 성격’이 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일을 안 하고 쉬고 있으면 움직여야 할 것 같은 압박감이 든다”며 “주변 한국 친구들도 불안을 많이 느낀다”고 했다.
야스민 씨가 한국에서 가본 곳 중 좋았던 장소는 인사동, 덕수궁, 경복궁이다. 한옥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그는 “개인적으로 한국 전통 건물을 좋아한다”며 “한국 문화만이 가지고 있는 특이하고 아름다움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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