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에서는 당 대표 공백 사태로 비대위 전환을 앞둔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에 한 장관의 유력한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윤재옥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를 비롯해 당 지도부는 총선이 4개월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비대위원장을 서둘러 임명해 총선 기구인 공천관리위원회, 선거대책위원회를 조기에 띄울 방침이다. 당내에서는 한 장관이 비대위원장으로 유력한 것으로 점치고 있다.
한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 참석을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비대위원장·선대위원장설을 묻는 질문에 “당으로부터 어떤 연락도 온 적도 없고 상의하고 있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한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의 아바타라는 민주당의 지적에 대해선 “모든 공직자와 정치인은 국민을 위해서 일하고 협력하는 관계라고 생각한다”며 “지금까지 공직 생활을 하면서 그 누구도 맹종한 적 없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장관은 또 “주로 민주당에서 (윤 대통령의 아바타라는) 얘기하는 것 같은데 본인들이 이재명 대표를 맹목적으로 추종하고 절대 복종하니깐 남들도 그럴 것이라고 보는 것 같다”고 비꼬았다.
한 장관은 본인의 비대위원장설에 대해 함축했지만 ‘정치 경험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다. 그는 “세상의 모든 길은 처음에는 다 길이 아니었다. 많은 사람들이 같이 가면 길이 되는 것”이라며 “진짜 이기는 경험이 부족해서라기보다 과도하게 계산하고 몸을 사릴 때 (위기가) 오는 경우가 더 많았다”며 향후 정치 행보를 시사하는 발언을 했다.
그는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의 구속 기소에 민주당이 ‘조작·부당 수사’라는 지적에 대해선 “민주당의 공개 입장을 낸 것이 의아했는데 막상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송 전 대표가) 탈당했으니깐 관계없다는 입장”이라며 “국민들이 보기에도 황당하고 부끄러움을 모르는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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