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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 수출 회복세…10월, 올해 첫 한자릿수 감소율 기록

한광범 기자I 2023.11.14 11:41:33

주력 메모리 반도체 16개월 만에 증가세 전환 효과
메모리 반도체, 9분기 만에 상승세 전환…회복 여건
對중국 수출도 13개월만에 한 자릿수 감소율 기록

부산항 신선대부두.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지난달 정보통신산업(ICT) 수출이 올해 들어 가장 낮은 감소폭(전년 동기 대비)을 기록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4일 2023년 10월 ICT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4.5% 감소한 170억 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ICT 수출은 지난해 7월부터 16개월 연속으로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를 보였다. 다만 10월 감소율은 4.5%로 올해 들어 가장 낮았다.

품목별 수출을 보면 주력인 반도체의 경우 89억 7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7% 감소했다. 주력인 메모리가 45억 1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1.0% 증가하며 16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하며 감소폭 축소를 견인했다. 지난달 반도체 수출 감소율(4.7%)은 올해 최저치다. 반도체 수출은 올해 1분기 저점 이후 점진적으로 개선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메모리 고정 거래가격이 2021년 3분기 이후 9분기 만에 상승세로 돌아서며 수출 회복 여건이 조성됐다는 평가다.

월별 ICT 수출 추이(억 달러, %, 전년동월 대비). (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디스플레이는 지난달 수출 22억 9000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3.1%가 늘어나며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모바일용 OLED 수출 확대가 전체 디스플레이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우리 기업의 휴대전화 생산 거점인 베트남으로의 디스플레이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23.5% 늘어난 15억 2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체 수출 확대를 이끌었다.

휴대전화 수출은 지난달 15억 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3%가 줄었다. 글로벌 기기 수요 둔화가 지속되며 9개월 연속 감소했다. 부분품이 1.8% 줄어든 12억 50000만 달러, 완제품이 10.1% 줄어든 2억 6000만 달러의 수출을 기록했다. 다만 미국 시장의 경우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5개월 연속 완제품 수출이 증가했다.

통신장비의 경우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인프라 투자 축소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4%가 줄어든 2억 달러의 수출을 기록했다.

지역별 10월 ICT 수출액은 베트남이 0.3% 증가했지만, 중국(-3.5%)·미국(-14.7%)·유럽연합(-12.3%)·일본(-2.8%)으로의 수출은 감소세가 지속됐다. 최대 교역국인 중국으로의 수출은 75억 5000만 달러로 지난해 9월 이후 첫 한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했는데, 반도체 수출이 16개월 만에 1.1% 증가 전환한 데 따른 결과다.

10월 ICT 수입액은 수요 회복 지연에 따라 반도체 등 주요 부품 수입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8.3% 감소한 126억 1000만 달러였다. 이로써 10월 ICT 무역수지는 44억 4000만 달러 흑자로 잠정 집계됐다.

월별 주요 국가 수출 추이. (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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