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이같은 내용이 글이 올라오면서 직장인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
이는 회식 당일 불참한 신입사원의 태도에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네티즌 B씨는 “2주 전 잡은 회식이고, 갑자기 가기 싫어서 당일 취소하면 솔직히 누가 좋게 보겠나”라며 A씨의 의견에 공감했다.
그러면서 그는 “심지어 친구끼리 약속도 갑자기 가기 싫어서 당일 취소하면 좋게 안 보이는데”라며 “회식 자체가 싫으면 2주 전에 안 간다고 말을 해야 했지 않나. 단체로 가니까 나 하나 안 가도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건가”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또 다른 네티즌 C씨는 “회식보다 우리 직원 회사 잘 다니게 하는 게 더 좋다”며 A씨의 의견을 반박했다.
C씨는 “우리 팀 팀원은 일 잘하고 말수 적고 허드렛일 마다하지 않는다. 그런데 2주 전 잡은 회식을 그냥 참석하기 싫다는 이유로 그날 취소했다. 그 뒤로 회식 안 한다”며 “얼마나 회식이 싫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절대 회식이 없다. 다시 말해 저런 착실한 직원 못 구하니 회식 따위 개나 줘버려인 거다. 이게 요즘 세상”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들 역시 “싫다는데 데려가는 게 꼰대”, “피치 못할 사정이 있으면 당일 못 갈 수는 있다. 사유 없이 불참 통보는 예의가 없는 거고” 등의 반응을 보였다.
|
일부 전문가들은 코로나가 회식 문화에 대한 사람들의 관념을 많이 바꿔놨다고 설명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와 함께 회사생활을 시작, 단체 회식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사회 초년생들에게도 회식은 고민이다.
이같은 바뀐 회식문화는 설문조사를 통해서도 나타난다. 지난해 오비맥주가 실시한 ‘회식 관련 직장인 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수평적이고 자유로운 분위기의 회식을 위해 꼭 필요한 조건으로 ‘참여를 강요하지 않는 것’(61.4%)을 1순위로 꼽았다. 가장 바람직한 회식 문화로는 ‘메뉴, 귀가시간, 잔 채우기 등 개인의 의사를 존중하는 민주주의형 회식’(47.9%)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