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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25 역시 이날부터 총 880종의 추석 선물세트 판매에 나섰다. 올해 초고가 상품으로는 ‘신의 물방울’, ‘전 세계에서 가장 비싼 와인’ 등 수식어가 따라 붙는 ‘DRC로마네꽁띠2017’로 가격은 7900만원이다. 이와 함께 최고급 샴페인의 대명사인 △돔 페리뇽 P3 1971(2569만원) △돔 페리뇽 P3 1973(2569만원) 등 ‘돔 페리뇽’ 4종, ‘샤또마고’ 등 9종의 와인으로 구성된 △2006 빈티지 컬렉션(2550만원) △2007 빈티지 컬렉션(2450만원)을 함께 선보인다.
통상 유명 와인은 재고를 찾기 쉽지 않아 ‘웃돈’을 얹어서라도 구매하려는 마니아 소비자들이 있는 만큼, 실제 GS25를 통해 초고가 와인을 구매한 사례는 적지 않다. 실제로 올해 설 명절 GS25가 선보였던 ‘평론가 100점와인 6종 기획세트(1000만원)’를 포함해 △2002 빈티지 기획세트(590만원) △샤또 라피트 로칠드 2002(193만원) △샤또 라뚜르 2002(161만원) △샤또 오브리옹 2002 (133만원) 등 와인은 실제 모두 판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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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 세븐일레븐은 △홈트레이닝족을 위한 ‘아이러너 Z3 런닝머신(149만원)’과 함께 △반려동물을 위한 펫 선물세트 △재테크를 위한 ‘순금 골드바(시세가·8월 19일까지 한정 판매)’, ‘순금 골프공(시세가·8월 19일까지 한정 판매)’ 등을 이색 상품으로 내세웠다.
편의점 업계는 초고가 상품을 선보이는 배경으로 실제 판매 실적보다는 이를 통해 얻는 마케팅 효과가 더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한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초고가 상품을 선보이면서 ‘편의점은 생필품만 판다’, ‘선물세트는 품질이 떨어질 것이다’ 등 인식들이 바뀌는 효과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과거에는 이런 상품들을 팔고 싶어도 소싱 경쟁력이 떨어져 팔지 못했다면, 최근에는 유통업계를 주도하는 채널로 거듭나면서 초고가 상품도 편의점에서 팔릴 것 같다는 기대감이 높아졌다”며 “즉 이만큼 편의점이 성장했다는 것 또한 소비자들에게 알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