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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와 소니 반도체 솔루션(SSS)은 9일 일본 구마모토에 공동으로 반도체 공장을 짓는다고 공식 발표했다. TSMC가 70억달러(약 8조2579억원), 소니가 5억달러(약 5908억원)를 각각 투자해 구마모토 반도체 공장 운영 주체인 ‘JASM’을 공동으로 설립한다. 합작사 지분 20%는 소니가 갖는다.
TSMC는 일본 신공장에서 22~28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정 반도체를 생산할 계획이다. 최첨단 미세 공정은 아니지만 소니가 카메라 제품에 쓰는 이미지센서나 최근 세계적으로 극심한 품귀 현상을 빚은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 등 차량용 반도체와 정보기술(IT) 제품용 반도체를 생산한다.
일본 정부는 반도체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TSMC 유치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TSMC가 이바라키현 쓰쿠바시에 반도체 연구개발 거점을 조성하는 데 필요한 총사업비 370억엔 중 절반을 부담하기도 했다. 소니와 일본 자동차 회사들은 일본 현지에 TSMC 공장을 둠으로써 이곳에서 생산되는 반도체 제품들을 우선 공급받을 가능성이 크다.
하기우다 고이치 일본 경제산업상은 10일 각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TSMC와 소니가 구마모토현에 공장을 설립키로 한 데 대해 “우리의 ‘미싱 피스(빠진 조각)’를 채우는 것”이라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대만도 중국 압박이 커지는 가운데 안보를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미국과 오랜 기간 우호관계를 유지해온 일본과의 관계를 강화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1987년 공기업으로 출발한 TSMC는 민영화 이후에도 대만 정부가 국가개발기금을 통해 6%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여전히 대만 정부가 TSMC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것이다.
TSMC는 오는 2024년부터 미국 애리조나에 5나노미터 공장을 건설하고 최첨단 미세공정이 적용된 스마트폰용 반도체 제품을 양산할 계획이다. 애리조나 공장에는 120억달러(약 14조18904억원)가 투입될 예정이며 미국 첫 5나노미터 공장이 된다. TSMC는 미국에 이어 대만 남부 가오슝 지역에도 7나노미터와 28나노미터 웨이퍼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내년 건설에 착공해 2024년 양산을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