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한예리는 18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다이아몬드 홀에서 열린 ‘제40회 국제현대무용제’(MODAFE 2021, 이하 모다페)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올해 홍보대사 제안을 수락한 이유를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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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코로나19로 공연계 종사자들이 많이 힘든데, 모다페가 무용계의 공연하는 분들과 동기, 동료들이 조금이나마 숨통이 트일 수 있는 시간이 되면 좋겠다”며 “공연은 극장에서 직접 봐야 느낄 수 있는 에너지가 있는 만큼 관객도 극장을 많이 찾아주면 좋겠다”고 전했다.
최근 영화 ‘미나리’로 아카데미 시상식에 참석하고 돌아온 한예리는 바쁜 스케줄 속에도 무용계에 대한 남다른 애정으로 ‘모다페’ 참여를 결정했다. 배우 활동 중에도 틈틈이 무용 공연에 출연해온 그는 지난 4월 통영국제음악제에서 발레리나 김주원이 예술감독을 맡은 ‘디어 루나’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한예리는 “하루도 게으르지 않게 살아가는 무용수는 성실함이 무엇인지 보여준다”며 “지금은 무용수라는 타이틀을 내세우기 민망하지만, 춤을 추면서 배운 근면함, 성실, 끈기, 인내가 지금 연기하는데 큰 버팀목이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다른 무용수에게 피해가 가지 않는 선에서 제가 필요한 자리라면 무용 공연에 출연하려고 한다”며 “무대가 아니더라고 ‘모다페’ 홍보대사처럼 춤과 관련한 분야에서 힘을 드릴 기회가 된다면 어디든 함께 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무용을 어려워하는 대중에겐 “부담을 가지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했다. 한예리는 “무용 공연을 한 번도 보지 않은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보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요즘 뮤지컬, 연극을 많이 보듯 무용도 가볍고 편안한 마음으로 극장을 찾아와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모다페’는 1982년 ‘제1회 한국현대무용협회 향연’으로 시작한 국내 대표 현대무용 축제다. 올해 40주년을 맞아 ‘올 어바웃 컨템포러리 댄스. 디스 이즈, 모다페!’(All About Contemporary Dance. This is, MODAFE!)를 주제로 내걸고 원로부터 중견, 신인 현대무용가의 작품을 무대에 올린다.
특히 올해는 무용계 대표 국공립 예술단체인 국립현대무용단, 국립무용단, 국립발레단, 대구시립무용단이 ‘모다페’에 처음 참가해 의미를 더한다. 원로 현대무용가 육완순, 최청자, 이숙재, 박명숙, 박인숙, 양정수, 안신희, 중견 안무가 전미숙, 안성수, 안은미 등의 작품도 함께 선보인다. ‘모다페’는 오는 25일부터 6월 13일까지 서울 종로구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소극장, 중구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마포구 서강대 메리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