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년 "김종인, 태극기부대로 변해 안타까워…내려놓을 때 된듯"

김겨레 기자I 2021.02.04 10:23:41

김태년, 4일 정책조정회의서 발언
"북풍 되살린 김종인, 혁신 말할 자격 없다"
"한국 정치에 김종인 역할 없을 듯"
사실상 정계 은퇴 촉구…"구태의 선두"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4일 북한 원자력 발전소 건설 의혹을 제기한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태극기부대로 변하는 것은 아닌지 안타깝다”고 비난했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선거를 앞두고 철 지난 북풍색깔론을 꺼내든 국민의힘에는 변화 대신 구태만 있고, 그 선두에 김종인 위원장이 있다”며 “진정한 보수 혁신을 위해 김종인 위원장은 정치적 소임을 내려놓으실 때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정부가 국민들이 납득하게 충분히 사실을 설명했음에도 아무런 근거 없이 억지주장만 반복하고 있다”라며 “북풍색깔론 미련을 버리지 못한 김 위원장의 발언은 아스팔트 태극기부대의 주장을 듣는 것 같아 안쓰럽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북풍색깔론이 김 위원장이 약속한 변화와 혁신이고 과거와 결별하는 새로운 미래인가”라며 “국익을 내팽개치고 당파 이익만 좇는 낡은 정치의 결말은 뻔하다”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김 위원장과 국민의힘은 또다시 거짓선동으로 대국민사기극을 벌여 국론을 분열시키려 하고 있다”며 “사라져가는 북풍 색깔론을 되살린 김 위원장은 혁신을 말할 자격이 없다. 대한민국 정치에 더이상 김종인을 위한 역할과 자리는 없을 듯 하다”며 사실상 정계 은퇴를 요구했다.

한편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에 부칠 임성근 부장판사 탄핵소추안에 대해 “민주당은 오늘 헌법을 위반한 임 판사에 대한 탄핵표결로 국회에 부여한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탄핵제도의 목적과 기능은 공직자의 직무수행에 있어 헌법을 위반했을 때 법적 책임을 추궁해 헌법의 규범력을 확보하는 것으로, 대통령이든 판사든 국민을 위해 권력을 위임받은 기관이라면 예외가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회) 재적 과반을 넘는 의원이 소추안을 발의한 이유는 임 판사가 헌법에 규정된 법관의 독립성을 침해했기 때문”이라며 “그럼에도 법원은 징계시효 경과를 이유로 징계하지 못했다. 이에 국회가 헌법이 부여한 책임을 다하고자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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