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코로나만 조심? 가축전염병도 비상…방역 강화

이명철 기자I 2020.09.22 11:03:42

농식품부, 유동인구 증가 대응 일제소독·홍보 실시
축산농가·시설 소독, 종사자·귀성객 방역수칙 준수 당부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올해 추석 명절 귀성·성묘 등으로 유동인구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다라 정부가 가축전염병 예방을 위해 방역을 강화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추석을 맞아 전국 일제소독과 대국민 홍보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등 발생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 21일 기준 지금까지 접경지역에서 발생한 야생멧돼지 ASF는 740건이다.

AI는 올해 들어 이달 18일까지 전세계 발생건수가 554건으로 전년동기대비 2.8배 증가했다. 중국·대만·러시아 베트남 등 주변국에서 지속 발생하고 있다. 구제역도 올해 1~8월 중국·러시아 등 주변국을 포함해 7개국에서 28건 발생했다.

농식품부는 추선 연휴 전후인 이달 29일과 다음달 5일을 축산 환경·소독의 날로 임시 지정하고 전국 축산농가·축산시설 대상으로 대대적인 소독을 실시할 예정이다.

돼지·가금 등 2만4000여호의 축산농가와 도축장·사료공장 등 8600여개의 축산시설은 자체 소독장비를 활용해 내·외부를 청소·소독하고 축산차량(6만1000대)은 인근 거점소독시설을 방문하거나 소속 업체에서 세척·소독한다.

야생멧돼지 ASF 발생지역 주요도로와 양돈농장, 철새도래지, 전통시장 가금판매소 등은 지자체와 농협, 군부대에서 940여대의 방역차량을 투입해 집중소독한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문자메시지 등을 활용해 일제소독 참여를 홍보하고 지자체·검역본부가 소독 실태를 점검한다.

귀성객들에게는 고향 방문시 축산농장, 철새도래지, 야생멧돼지 ASF 발생지점 일대 방문 금지와 야생멧돼지 폐사체 발견 시 신고 등 방역 유의사항을 홍보한다.

축산농장 종사자 대상으로는 외부 차량·사람의 농장 출입통제, 축사 내·외부와 농기계 소독, 모임 자제 등 방역수칙 준수를 집중 홍보한다. 약 10만부의 홍보 리플릿을 배포하고 반상회 회보, 마을방송, 현수막, SNS, 문자메시지 등을 동원할 예정이다. 외국인 종사자 대상 16개 언어로 번역한 방역수칙도 문자메시지로 발송한다.

양돈농장 종사자가 벌초·성묘 시 야생멧돼지 ASF 발생지역을 출입하지 않도록 지도하고 농협·산림조합 등 벌초 대행 서비스 인력에게도 방역수칙을 안내한다.

인천국제공항 입국자와 이주민 등 대상으로 휴대 축산물을 반입하지 않도록 검색 활동과 검역 준수사항 안내·홍보도 강화한다. ASF 발생국인 중국·베트남 등에서 입국하는 승객은 검역 전용 엑스레이, 검역탐지견을 활용해 휴대축산물을 검색할 예정이다.

9월 14~10월 13일은 추석 전·후 집중 홍보기간으로 설정하고 기내방송, 입국장 내 홍보매체 등을 활용할 계획이다.

박병홍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은 “엄중한 방역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축산농가에서 경각심을 갖고 방역 기본수칙을 꼼꼼히 실천하고 귀성객들도 축산농장 방문 금지 등 방역조치에 적극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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