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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문종 “한국당 떠나지만 애국, 보수재건의 길서 다시 만날 것”

김미영 기자I 2019.06.18 12:16:02

18일 한국당 탈당 기자회견
“보수분열 아닌 보수 외연 확장”
“朴과 교감 없었다 할 순 없어”

홍문종 의원(사진=뉴시스)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홍문종 의원이 18일 자유한국당 탈당을 공식 선언했다. 대한애국당에서 조원진 의원과 공동대표를 맡기로 한 그는 “비록 지금 한국당을 떠나지만 애국의 길, 보수재건의 길에서 반드시 다시 만나게 되리라 확신한다”고 했다.

홍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랜 불면의 고민을 접고 정치적 둥지였던 한국당을 떠난다. 저라도 먼저 나서지 않으면 보수재건이 요원하게 될 것 같은 압박감에 승복한 결과”라고 했다.

그는 “그간 당이 보수우익의 중심이 되려면 박근혜 대통령 탄핵이 부당하고 처절하게 외치는 우파시민들 마음을 품엉야 한다고 외쳤다”며 “탄핵백서를 제작하자고 했지만 황교안 대표에게선 별다른 대답을 들은 바 없다”고 했다.

이어 “박근혜 정부 당시 동지의 인연을 나눈 몇몇 동료 의원들의 처세술도 상처를 줬다”며 “의원이 되기 위해 박 대통령 앞에서 어떤 처신을 했는지 기억이 생생한데 너무나 달라진 표정으로 세상 인심을 전하는 그들이 놀라웠다”고 같은 친박근혜계 의원들을 저격하기도 했다.

애국당에서 당명을 바꿀 신당을 두곤 “신당 창당을 보수분열로 몰아부칠 일은 아니다”라며 “보수정당의 외연 확장으로 평가되는 게 옳다”고 주장했다.

그는 신당에 40~50명에 달하는 현역 의원들이 동참하게 될 것이란 전망을 다시 내놓으면서, 한국당을 넘어 바른미래당과 무소속 의원들의 합류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홍 의원은 “가까운 분들일수록 (동반 탈당) 말을 드리지 않았다. 부담을 드리는 것 같아서였다”며 “바른미래당, 무소속 의원들도 관심을 갖고 있고 접촉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공천 떨어진 사람들이 모였던 친박연대와는 달리, 신당은 보수우파의 길을 계속해서 외친 분들”이라며 “공천 관련한 황교안 한국당 대표의 생각과 다른 분들이 올 것”이라고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교감 여부엔 “없었다고 할 순 없다”며 “영어의 몸이 되셨기 때문에 여러가지로 부담될 것 같아서 뭐라 말하지 못하지만 정치를 시작한 이래, 박 전 대통령과 중요한 정치적 문제를 상의하지 않은 적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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