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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표로 참석한 첫 번째 최고위원회의에서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 국회 정상화 과정에서 바른미래당의 역할과 노력, 지지가 힘을 받으려면 당 내부가 조속히 정비·정상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런 의미에서 손 대표가 같은 당 동지를 수구보수로 매도하면서 원내대표 경선 결과, 의원총회 의견을 패권주의라 하는 건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앞서 손 대표는 전날(16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손학규가 계파 패권주의에 굴복해 퇴진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며 “바른미래당이 수구보수 세력 손에 허망하게 넘어가지 않도록, 제 정치적 명운을 걸고 당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안철수·유승민계의 자유한국행 시나리오’을 뜻하는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내놨다.
오 원내대표는 “우리는 지난 5월 8일 의총에서 화합·자강·혁신을 약속하면서 민주평화당이든 한국당이든 다른 당과 통합할 일은 없다, 총선 연대도 없다고 했다”면서 “도대체 누가 수구보수 패권주의인가. 당을 위해 후배를 위해 용단을 내려달라는 게 원내대표 경선의 민심이자 당심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당이) 불행한 사태로 빨려 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용단을 내려주실 것을 마지막으로 간곡히 호소한다”며 “패권주의, 수구보수에 대해 이 자리에서 사과해 줄 것을 정중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손 대표는 관련 발언에 대해 특별한 추가 언급을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