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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층 겨냥한 감각있는 호텔 'L7 홍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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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세희 기자I 2018.01.30 13:10:48

롯데호텔 4성급 호텔 L7 홍대, 오는 31일 개장
독특한 유니폼·예술작품·그래피티 등 색다른 시도

L7 홍대 21층 라운지는 원래 이곳에 있던 ‘청기와 주유소’에서 착안해 이름을 만들었다. (사진=롯데호텔)
[이데일리 성세희 기자] 롯데호텔의 L7 호텔이 홍대에 세 번째 둥지를 틀었다. L7 홍대는 다양한 예술가가 경계 없이 교류하는 지역이라는 점에 착안해 호텔 내·외부 디자인에 반영했다. 또 스마트폰 등 정보통신(IT) 기기에 익숙한 2030세대 성향을 고려해 프런트 데스크부터 바꿨다.

롯데호텔은 30일 서울 마포구 ‘L7 홍대’ 21층 블루 루프 라운지에서 호텔 개장 기념 언론 간담회를 개최했다.

개장을 하루 앞둔 이 호텔은 홍대 문화를 담기 위해 많은 예술가와 협력업체 등과 협의했다. 홍대는 언더그라운드(비주류) 음악가부터 힙합 음악을 즐기는 클러버(클럽을 즐겨 찾는 사람), 자유로운 예술가가 경계를 넘나들며 교류하는 장소다. 롯데호텔 측은 이런 부분을 고려해 L7 홍대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배현미 L7 홍대 총지배인은 “이전까지 자본력을 동원한 기업이 일방적으로 홍대에 진출했을 때 성공하지 못했다”라며 “예술가와 힙스터(유행을 좇지 않고 본인만의 독특한 문화를 발전시키는 사람) 천국인 홍대만의 독특한 매력을 살리기 위해서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호텔 21층 라운지 천장은 이광호 디자이너 작품인 ‘KNOT-BEYOND THE INEVITABLE’이 어우러져 있다. 라운지 특성을 살려 모르는 사람과도 서로 어우러지는 모습을 형상화한 작품이다. 또 호텔 외부에는 토끼가 지구 위에 걸터앉아 망원경을 들여다보는 커다란 조각상이 있다. 이 작품 이름은 민복기 작가의 ‘바라보다’란 조각상이다. 이외에도 호텔 내벽에 범민 작가의 그라피티가 그려져 있다.

또한 자유로운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L7 호텔 유니폼이 눈길을 끈다. 이주영 디자이너가 제작한 이 유니폼은 블랙진에 짧은 점퍼로 구성돼 있다. 점퍼 곳곳에 독특한 문양이 들어가 있고 팔 부분에 지퍼 장식 등이 있다. 손신혜 L7 홍대 매니저는 “누구든 이 옷을 유니폼이라고 느끼지 못할 만큼 사복처럼 디자인돼 있다”라고 말했다.

L7 홍대는 본래 1960년대부터 약 50년간 한 자리를 지킨 ‘청기와 주유소’ 터였다. 롯데호텔은 이 자리가 홍대 터줏대감격이라서 청기와 주유소 흔적을 남기기 위해 노력했다. 배 지배인은 “21층 라운지를 청기와 주유소처럼 실제 기와를 사용해서 꾸미려고 했다”면서도 “알맞은 디자인을 찾지 못해 청기와 영문인 ‘블루 루프’를 라운지 이름으로 정했다”라고 말했다.

L7 홍대는 340개 객실로 22층 루프탑 바와 수영장, 피트니스 클럽 등을 갖췄다. 특히 이번에 지어진 L7홍대는 ‘엘키(L-KI)’ 시스템을 도입했다. 엘키는 ‘L7’과 ‘키오스크(KIOSK)’ 합성어로 L7과 롯데정보통신이 자체 개발한 ‘셀프 체크인&아웃’ 시스템이다. 예약 시 문자 메시지로 온 예약번호나 함께 전송된 QR 코드, 예약 정보 몇 개만 입력하면 체크인과 동시에 즉석에서 객실 열쇠 ‘럭키(Luckey)’가 발급된다.

L7 호텔은 다가오는 여름에 젊은 고객을 겨냥한 야외 수영장을 개장하고 파티를 열 계획이다. 배 지배인은 “오는 6월이나 7월 무렵 야외 수영장을 개장하고 디제이 등을 섭외해 한여름밤의 파티를 개최할 예정”이라며 “여름 수영장 파티 등에 관심을 보일 젊은 고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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