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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日일손부족에 대책 고심…"야마토 축소분 他택배사 대체"

김형욱 기자I 2017.06.27 11:28:21
아마존재팬 로고 AFP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미국 아마존이 일본 내 택배인력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고심을 이어가고 있다. 최대 택배사인 야마토의 물량 축소가 불가피한 가운데 이를 대체할 다른 복수의 현지 택배회사 물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존재팬의 재스퍼 챈 사장은 지난 26일 일본경제신문(닛케이)와의 인터뷰에서 판매 물량의 배송과 관련해 "복수의 배달사업자와 제휴해 나가고 있다"며 당일배송을 비롯한 양질의 서비스 제공에 의욕을 나타냈다. 일본 내 최대 관심사인 야마토운수와의 배송료 인상 교섭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일본은 대기업 구인배율(구인자/구직자)이 1.5를 넘어설 정도의 일손 부족난에 시달리고 있다. 업무 환경이 열악한 택배 인력은 더더욱 일할 사람을 구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더욱이 일본 정부가 경기부양책 차원에서 근로시간 제한을 더 엄격히 집행하고 있어 기존 인력의 활용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야마토운수도 이에 아마존의 당일배송 서비스 거부를 검토하고 수십년 만의 택배비 인상을 추진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선 상태다.

아마존은 이 같은 상황이 아마존의 서비스에 미칠 영향에 대해 "우리는 현재도 고객에게 좋은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여기에 첨단 기술을 도입해 항상 좋은 서비스가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기에 다양한 사업자와 제휴해 확실하게 상품을 전달하는 배송 서비스를 실현하겠다"며 "(현재 교섭 중인) 야마토에 대한 이야기는 조금 더 기다려 달라"고 덧붙였다. 아마존은 전 세계적으로 특정한 한 택배회사와만 협업하지 않았던 만큼 당연한 수순이란 설명이다. 그는 "소비자에게 누가 상품을 배송하는 지까지 고민하게 하고 싶지 않다"며 "중요한 건 고객에게 적절하게 배송 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마존은 이 같은 어려움 속에서도 일본에서 당일배송(단시간배송) 서비스인 '프라임나우'와 신선식품 배송 서비스 '아마존프레시' 등 서비스를 확대 중이다. 그는 "고객마다 제각각의 서비스를 찾고 우리는 여기에 계속 맞춰줘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일반 상품은 상품 선택지를 풍부하게 하는 게 중요하다면 아마존프레시는 신선도를 유지한 채 배달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아마존재팬은 일본 내 오프라인 매장과의 협업도 강조했다. 미국 아마존 본사는 최근 약 15조원(137억달러)에 미 전역에 4000여 오프라인 매장을 보유한 유기농 식품 회사 홀푸드마켓을 인수해 관심을 끈 바 있다. 그는 "우리는 이미 소매기업뿐 아니라 백화점이나 약국 같은 오프라인 유통점의 제품도 판매하고 있다"며 "오프라인 매장과는 앞으로도 다양한 형태로 협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도 아마존 본사가 미국에서 시범 운영 중인 미래형 오프라인 매장의 운영을 공부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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