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같은 견조한 성장에는 방판채널의 성장 전환과 중국 시장 및 면세점 채널에서의 매출 확대가 한몫한 것으로 분석된다.
10일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지난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738억9300만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56.4%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0%, 41.7% 증가한 1조2090억원, 1262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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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관계자는 “백화점 방문판매 면세 아리따움 디지털 등 주요 경로의 화장품 사업이 견고한 성장세를 보이며 수익성을 동반한 매출 성장을 이뤄냈다”고 말했다.
주요 부문의 매출 성장세를 살펴보면 국내 화장품 사업이 30.2%, 해외 화장품 사업이 41.3% 각각 성장했다.
국내 화장품 사업에서는 면세점 채널의 고성장이 두드러졌다. 면세점 채널로는 중국 고객의 구매액이 170% 급증하면서 매출을 지속했다. 설화수 라네즈 헤라 아이오페 등 주요 브랜드의 시장점유율이 늘어나며 면세 브랜드 포트폴리오도 강화됐다.
고전했던 방문판매 채널도 주력 제품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성장세로 전환했다. 백화점 사업은 시장점유율이 상승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아리따움은 아이오페 한율 라네즈 마몽드 등 주요 브랜드의 판매 호조로 점당 판매가 확대됐고, 신규 고객 및 멤버십 회원이 늘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디지털 채널도 큰 폭 성장했다. 특히 전용 브랜드인 ‘베리떼’의 인지도가 강화됐고, 마몽드 판매 확대로 매출이 급증했다.
화장품 해외 사업은 중국과 아세안 지역에서 고성장세를 보였다. 중국 등 성장 시장은 66% 급증한 165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중국사업은 51%의 매출 성장을 이뤘다. 설화수와 이니스프리는 신규 매장 출점 등으로 매출이 큰 폭 늘었고, 라네즈는 디지털 마케팅 강화 등으로 견고한 성장세 유지했다. 다만 프랑스, 미국, 일본 등 성숙 시장은 7.8% 감소한 385억원의 매출에 그쳤다.
이니스프리도 매출 1174억원, 영업익 205억원을 기록, 각각 37%, 65%의 성장세를 이어갔다. 해외 사업 확대로 수출 매출이 증가했으며, 관광객이 증가함에 따라 면세경로도 성장을 지속했다.
반면 에뛰드는 매출 771억원(-6%), 영업이익 17억원(-61%)으로 부진했다. 이 관계자는 “마트채널 재정비와 해외 거래 축소로 국내외 매출이 부진했다”며 “브랜드 재정립,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 확대로 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생활용품과 차 부문은 미쟝센 려 해피바스 등 주요 브랜드의 기능성 라인이 확장되면서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
비화장품 계열사는 2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 적자전환했다. 태평양제약의 메디컬뷰티 부문은 제약 사업 양도에 따라 전사 매출 및 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퍼시픽글라스는 주요 거래처 판매 확대에 따라 적자가 소폭 줄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