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듯 비슷한 새내기 펀드..공통분모는 ‘안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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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훈 기자I 2014.01.22 15:04:55

삼성·KB 등 운용사 신상품, 안정성에 초점 맞춰
증시 불확실성 염두..대박보단 꾸준함 강조

[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자산운용업계가 펀드 보릿고개 속에서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한 신상품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시장 트렌드와 자사의 강점을 내세운 다양한 상품이 쏟아지고 있지만 이들 상품엔 공통점이 하나 있다. 바로 ‘안정성’이다.

22일 운용업계와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국내외 운용사가 지난해 말부터 지금껏 출시한 새내기 펀드 대부분은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운용전략을 담고 있다.

KB자산운용은 지난 20일 글로벌 전환사채에 투자하는 ‘KB롬바드오디에 글로벌 전환사채 펀드’를 내놨다. 이 펀드는 발행사 주가가 상승하면 전환사채 가격도 같이 상승해 자본 이익을 얻을 수 있고, 주가가 하락할 경우에는 채권 이자수익을 통해 수익률을 관리할 수 있다. 달러와 개별통화에 대해 환헷지가 가능해 환리스크에도 강점을 지닌다.

같은 날 삼성자산운용이 출시한 ‘삼성 글로벌 클린에너지 목표전환 펀드’는 태양광과 풍력 등 클린에너지 관련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주식에 투자해 누적수익률이 8%에 이르면 채권형으로 전환해 안정적으로 수익을 확보한다. 단번에 높은 수익률을 올리길 원하는 투자자보다는 일정 수준에서 이익을 실현하려는 투자자에게 적합하다.

상대적으로 높은 장기 수익률과 안정성이 돋보이는 배당주 펀드도 새로운 상품 목록에 빠지지 않는다.

피델리티자산운용은 고배당 주식펀드인 ‘피델리티 유럽 배당 인컴펀드’를 새해 첫 상품으로 준비했다. 이 펀드는 높은 배당금을 주면서도 이익 성장세가 꾸준한 유럽의 글로벌 기업에 투자한다. 피델리티운용 측은 유럽 배당주가 다른 선진국 배당주보다 수익률이 높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가치주펀드 전문 운용사로, 2년 연속 자산운용사 수익률 1위에 오른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은 일찌감치 배당주 펀드를 내놨다. 지난해 12월23일에 나온 ‘한국밸류 10년투자 배당증권펀드’는 이익을 안정적으로 창출하면서도 시가배당률이 높은 주식에 집중투자해 안정성과 수익성의 두 마리 토끼를 노린다는 전략이다.

운용사들이 이처럼 안정성에 초점을 맞춘 펀드를 잇달아 출시하는 것은 국내 증시의 불확실성에 기인한다.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와 미국의 출구전략 우려가 맞물린 가운데 국내 증시는 뚜렷한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박스권에 갇혀 있다. 향후 증시 향방을 쉽사리 예측할 수 없는 만큼 운용사들은 안정성에 방점을 두고 펀드 투자자들을 유인하고 있는 것이다.

한 운용사 관계자는 “운용사들이 내놓은 신상품을 보면 대박 수익률을 바라기보단 안정성을 높이는 장치를 한 점이 눈에 띈다”며 “증시 불확실성이 걷히지 않는 한 이 같은 형태의 상품 출시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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