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TV 권세욱 기자] 지난주 멕시코에서 한 시장이 마약조직에 납치됐는데요, 결국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습니다. 멕시코 정부의 마약 조직과의 전쟁에 따라 또 한 명의 희생자가 발생했습니다. 일반인도 아닌 시장이 마약 조직에 의해 암살되자 시민들의 불안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멕시코 북부의 누에보레온주의 한 외곽 고속도로.
여러 대의 경찰 차량들이 줄지어 이동합니다.
지난주 괴한에게 납치됐던 에델리모 카바소스 레알 산티아고시장이 현지시간으로 18일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녹취)알레한드로 가르자/주정부 검사
발견된 시신은 함께 일했던 공무원들에 의해 시장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앞으로는 더 이상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 같은 범죄는 정부가 범죄자들과 강력히 대응할 수 있도록 우리를 연합시킬 뿐입니다. 정부는 범죄 소탕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도록 관계 장관들이 대화를 마쳤습니다.
멕시코 정부는 카바소스 시장이 임기 중에 마약 범죄 소탕에 적극적이었던 점으로 미뤄 마약 조직에 의해 살해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마약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는 펠리페 칼데론 대통령은 이를 두고 '비겁한 암살'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사고 현장은 중무장한 군인으로 가득 찼고 불안한 시민들은 집 밖으로 나서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이 지역 주지사는 중앙정부에 몬테레이와 인근 지역에 더 많은 군 병력 배치를 요청했습니다.
(녹취)로드리고 메디나/누에보레온주지사
이곳에 머물고 있는 프란시스코 블레이크 내무장관에게 군대와 경찰의 인원, 자원을 늘릴 수 있도록 누에보레온 시민들을 대신해 다시 한 번 더 요청할 것입니다.
멕시코에서는 정치인들이 범죄조직에 의해 살해되거나 납치되는 일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31일에도 중부 두랑고주에서 현역 시장과 경호원 등 일행 4명이 실종됐고, 이에 앞서 지난달 8일에는 동부 베라크스 주의 시장 당선자 등 정치인 3명이 살해 위협을 받기도 했습니다.
멕시코에서는 마약과의 전쟁으로 지난해 12월 이후 2만8000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 때문에 외국기업들은 라틴 아메리카의 두 번째 경제 대국인 멕시코에서 기업을 운영하는 일에 의문을 품기 시작했습니다.
이데일리 권세욱입니다.
▶ 관련기사 ◀
☞(VOD)필리핀 버스 추락…41명 사망
☞(VOD)필리핀 경찰서장 `성 고문` 파문
☞(VOD)오바마 “두 마리 토끼 잡아야”
☞(VOD)서해서 2차 한미 연합대잠훈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