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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총수들 "하반기 55조 투자, 1.8만명 채용"(상보)

문영재 기자I 2008.09.11 19:18:01

中企 경영활성화 강구..회장단 지방순회 간담회·채용박람회 개최
"9월 금융위기설은 기우일뿐" 한목소리
대학생 인턴 6천명서 1만명 수준으로 확대

[이데일리 문영재기자] 정몽구 현대차(005380)그룹 회장과 최태원 SK(003600)그룹 회장 등 재계 총수들이 오는 18일 예정된 이명박 대통령과의 `2차 투자활성화·일자리 창출을 위한 민관합동회의`를 1주일 앞두고 머리를 맞댔다.

재계 총수들은 11일 오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조석래 전국경제인연합회장 주재로 회장단회의를 갖고 하반기 투자·고용 확대방안, 규제개혁 등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총수들은 최근 일각에서 제기된 9월 금융위기설이 기우임을 재확인하고 앞으로 국민들이 안심하고 경제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경제계가 솔선수범해 경제활력 회복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기로 했다.

총수들은 경제여건 악화에도 불구하고 올해 600대 기업의 투자 100조2000억원이 차질없이 집행되도록 노력을 경주키로 했다. 상반기에 45조1000억원이 이미 쓰였고 하반기에 나머지 55조1000억원의 시설투자를 예상하고 있다.

총수들은 특히 일부 대기업의 투자만으로는 국내 경제를 활성화하기 어렵다고 판단, 중소기업의 경영활성화 방안을 강구키로 했다.

이를 위해 오는 11월쯤 광주·창원·대구 등지에서 `전경련 회장단 및 주요 회원사의 지방순회 간담회`를 열기로 했다. 이 자리에서 세제 지원 확대나 도로·산업용지 공급 등 지방 중소기업의 경영애로요인을 파악해 개선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총수들은 또 400대 기업을 대상으로 한 채용실태조사 결과 신규채용이 전년대비 12.1% 늘고 총 취업자수가 4% 늘어날 것이라는 보고를 받고 계획대로 고용창출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특히 대학생 인턴 수를 현재 6000명에서 1만명 수준으로 확대키로 했다. 올 6월말 현재 33만명 이르는 청년실업자들에 대해 실업원인을 분석해 다양한 취업프로그램도 실시키로 했다.

전경련은 이에따라 올 상반기 고용창출 증가 실적이 2만3591명(전년대비 15.4%)이었으며 하반기에도 1만7813명(8.1%)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총수들은 그러나 장치산업 중심의 대기업만으로는 전체 일자리 확대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중소기업의 고용창출이 필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이를 위해 오는 24일쯤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채용박람회`를 개최키로 했다. 이번 박람회에는 500여개 이상의 대·중소기업이 참여해 모두 1500여명의 신규고용 창출이 기대된다. 온라인 채용박람회도 올해 안으로 열기로 했다.

정병철 전경련 상근부회장은 "오늘 회장단 회동은 계획된 투자와 고용을 충실히 이행하자는데 초점이 맞춰졌다"며 "대기업의 자금위기설이나 오는 18일 예정된 이명박 대통령과의 회동과 관련한 언급은 없었다"고 전했다.

이날 회의에는 정 회장과 최 회장을 비롯해 이준용 대림그룹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박용현 두산건설 회장,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최용권 삼환 회장, 이웅열 코오롱 회장, 신동빈 롯데 부회장 등 13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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