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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주식, 유럽 빼곤 여전히 저평가

임일곤 기자I 2008.04.29 15:47:03
[이데일리 임일곤기자] 한국 주식시장이 해외 주요 시장 중 유럽을 제외하곤 가장 저평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선물거래소는 29일 한국을 비롯해 미국· 캐나다· 영국· 프랑스 등 주요 10개국의 주가이익비율(PER)를 조사한 결과, 지난달 21일 현재 코스피200의 PER은 14.3배로 호주와 유럽 지역 국가를 제외하곤 가장 낮았다고 밝혔다.

PER은 현재 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비율로, 주가가 주당순이익의 몇 배가 되는 지를 측정하는 지표이다. 특히 기업의 단위당 이익에 대한 질적 평가로서 주가의 상대적인 수준을 평가하는 데 활용된다.

국가별 PER은 지난달 28일 현재 ▲미국(다우30) 15.7배 ▲일본(닛케이225) 15.1배 ▲홍콩(항셍) 14.6배 ▲영국(FTSE100) 11.1배 ▲독일(닥스) 10.9배 ▲프랑스(CAC 40) 11.1배 등 이었다.
 


 
 
 
 
 
 
 
 
 
 
 
 
 
 
 
  
국내 PER은 지난 2005년 이후 지속적인 주가상승으로 영국· 프랑스 등 유럽 선진증시보다 다소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으나,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증시와 홍콩· 중국 등 아시아 증시보다는 여전히 낮았다. 국내 시장 주가가 저평가됐다는 것.

한편 거래소가 12월 결산법인 1562사의 결산실적 반영 전·후의 PER을 분석한 것에 따르면, KRX 100 등 국내 대표지수의 PER이 모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합지수인 KRX 100은 결산실적 반영전 15.0배에서 반영후 13.9배로 1.1배 하락했다. 유가증권시장의 코스피 200은 15.5배에서 14.3배로 1.2배 떨어졌으며, 코스닥시장의 KOSTAR 역시 31.0배에서 30.7배로 0.3배 하락했다.

이는 조선과 해운 등 수출업종의 실적호전에 따른 순이익 증가로 국내 증시의 PER이 모두 하락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KOSTAR의 경우 벤처기업의 전반적인 실적악화에도 불구하고 NHN(035420) 등 코스닥 대표종목의 순이익이 크게 증가해 PER이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순이익 규모 대비 저평가된 종목으로는 인탑스(049070)가 PER 4.90배로 가장 저평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뒤를 이어 고려아연(5.21배), 호남석유(6.15배), 대우건설(6.34배) 순으로 집계됐다.

주가순자산비율(PBR)도 상장기업의 잉여금과 적립금의 증가에 따른 순자산규모의 확대로 모두 하락했다. KRX 100은 1.8배에서 1.6배로 0.2배 하락했으며, 코스피 200은 1.7배에서 1.6배로 0.1배 하락했다. KOSTAR의 경우 5.2배에서 4.4배로 0.8배 떨어졌다.

순자산 규모 대비 저평가된 종목에는 한국전력이 PBR 0.45배로 가장 저평가됐으며, 뒤를 이어 네오위즈(0.47배) 한섬(0.65배) 삼성SDI(0.70배)로 조사됐다.

배당수익률은 유럽과 북미 등 주요 선진 증시의 3분의 1이나 절반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당수익률이 가장 높은 종목은 S-Oil이 19.51%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SK텔레콤(4.70%) GS홈쇼핑(4.69%) 외환은행(4.46%) 순으로 집계됐다.

한편 일반투자자 등 증권시장 이용자는 KRX 홈페이지나 증권 정보 문의단말기 등을 통해 시장대표지수 및 개별기업의 투자지표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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