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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문을 연 이래 시설에는 현재 사망한 사람 7명이 보관돼 있다. 시설 관계자들은 이들을 사망자가 아닌 미래에 다시 살아날 가능성이 있는 ‘환자’라고 부른다.
시설 내부에는 ‘듀어’라고 불리는 거대한 저장용기 2개가 설치돼 있다. 듀어 한 개에는 최대 4명을 보관할 수 있으며 현재 7명의 시신이 영하 196도의 액체질소 속에 머리를 아래로 향한 채 보관돼 있다.
이들이 영면에 들면서 목표로 한 것은 지금보다 의학이 매우 발달한 250년 후, 냉동된 상태에서 다시 깨어나 부활하는 것이다.
첫 냉동보존자는 80대에 숨진 남성으로 2024년 5월 시설에 들어왔다. 가장 최근에는 6월 90대 남성의 시신이 냉동보존됐다. 보관된 사람 가운데 가장 젊은 사람은 40대에 숨진 여성이다.
서던 크라이오닉스의 피터 촐라키디스 회장은 냉동보존이 사람들에게 ‘수명 연장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실제로 다시 살아날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다고 했다.
촐라키디스 회장은 현재 보관된 사람들이 약 250년 뒤 되살아날 가능성을 10% 정도로 내다봤다. 다만 이는 연구를 통해 계산된 과학적 수치가 아니라 회사 측 전망이다. 회장은 “미래 의학이 모든 질병을 치료하고 노화를 극복하는 것뿐만 아니라 죽은 사람까지 되살리는 기술을 갖췄을 때 냉동인간이 비로소 정상적으로 깨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존 비용은 21만 호주달러(약 2억 원)에 달한다. 사망 직후 시신을 안정화·냉동 보존 처리하는 데 약 6만 호주달러, 무기한 장기 보관에 15만 호주달러가 든다. 여기에 연간 회원비 350호주달러(약 33만 원)는 별도다.
냉동 과정은 사망 직후부터 시작된다. 냉동보존의 핵심은 몸속 수분이 얼음 결정으로 변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물이 얼면서 생긴 결정은 세포막과 조직을 찢어 손상시키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사망 직후 시신을 차갑게 식힌 뒤 머리 주변에도 얼음팩을 대고 혈액 대신 부동액과 유사한 냉동보호 물질을 주입해 몸속에 얼음 결정이 생기는 것을 최대한 막는다. 약 8시간에 걸친 냉동보호처리를 통해 인체 조직을 얼음 결정이 없는 유리 같은 고체 상태로 만드는 ‘유리화’를 거친 후 액체질소 속에 보관한다.
하지만 서던 크라이오닉스 계약서에는 현재 알려진 냉동 보존 방식이 신체에 물리적 손상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고, 그 손상이 되돌릴 수 없을 수도 있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냉동 보존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손상을 피할 수 있다고 장담하지 못한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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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과학계에서 현재 기술로는 사람의 몸 전체를 완벽하게 냉동보존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냉동보호제를 인체 모든 조직에 균일하게 전달하기 어렵고, 몸의 바깥쪽과 내부 장기가 서로 다른 속도로 냉각되는 과정에서 조직이 손상될 수 있다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해동과정 또한 균일성의 한계에 부딪힌다.
가장 핵심은 ‘뇌’에 달렸는데 사망 직후 냉동 과정에서 물이 얼면서 생긴 결정이 세포막과 조직을 찢어 손상시키는 순간부터 뇌의 물리적 정보는 돌이킬 수 없이 파괴된다.
또 보존액이 뇌 전체에 균일하게 퍼지지 않을 경우 특정 부위의 시냅스가 선택적으로 파괴돼 기억과 인격의 일부가 소실되거나 자아 정체성이 붕괴될 수도 있다. 물리적 복구가 자아, 의식과 기억까지 온전히 보장할지는 미지수라는 뜻이다.
결국 냉동보존 기술이 진화했음에도 시냅스가 완벽하게 보존되지 못해 기억을 잃는다면 “깨어난 나는 과거의 나와 동일인일까”라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최근 독일 연구진이 냉동 보존된 쥐 뇌 조직에서 전기적 활동을 일부 복원하는 데 성공했지만, 이를 인간 뇌에 적용하기에는 기술적 한계가 크다.
그럼에도 2026년 현재 전 세계적으로 냉동보존된 인원은 약 650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 미국의 알코어 생명연장재단과 러시아의 크리오러스 등이 주요 기관으로 꼽힌다. 이들 기관에 냉동보존을 예약하고 대기 중인 인원만도 전 세계에 4000명이 넘는다.
한편 국내 유일 냉동보존 기업을 운영 중인 한형태 크리오아시아 대표에 따르면 국내에도 냉동인간의 길을 선택한 3명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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