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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글로벌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과 일본을 잇는 크로스보더 투자를 집행하는 VC들이 대만까지 저변을 넓히고 있다. 대표적인 하우스로 제트벤처캐피탈(ZVC)이 꼽힌다. ZVC는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합작한 법인 A홀딩스 산하 LY 주식회사의 기업형 벤처캐피탈(CVC)이다. 하우스는 2024년 대만에서 신규 투자 1건을 시작으로 현지 생태계 접점을 늘려 갔다. 지난해 말에는 대만 타이베이에서 라인 프로토스타, 스파크랩 대만과 함께 한국-일본-대만 인공지능(AI) 생태계 관련 행사를 개최하기도 했다.
빅 임팩트(BIG Impact)는 일본 현지에서 한국-일본-대만 크로스보더 비즈니스에 적극인 하우스 중 하나다. 하우스는 최근 일본과 글로벌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신규 펀드의 1차 클로징을 마무리했다. 이번 펀드에는 일본뿐 아니라 한국과 대만 등 지역을 아우른 출자자(LP)가 대거 합류했다. 하우스는 일본 저녁, 한국, 대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스타트업에 고객 접점, 기술검증(PoC)과 오픈 이노베이션, 사업 협력 기회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일본 VC 헤드라인 아시아(Headline Asia)도 있다. 하우스는 한국과 대만을 아시아 크로스보더 투자 전략의 핵심축으로 삼고 있다. 하우스는 일본 교토에서 열리는 스타트업 벤처 투자 컨퍼런스 ‘IVS’를 매년 개최한다. 행사에 앞서 한국과 대만 관계자들에게 일본 시장 진출에 대한 인사이트를 공유하는 자리를 가지기도 했다.
대만 정부는 최근 몇 년간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에 힘쓰고 있다. 글로벌 VC가 현지 시장에 주목하는 이유다. 예컨대 대만 스타트업 지원 기관 ‘스타트업 아일랜드 타이완’이 대표적이다. 이곳은 대만 국가발전위원회(NDC)가 설립한 국가 스타트업 브랜드다. 현지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과 글로벌 역량 강화를 지원한다. 이곳은 2024년과 2025년 연달아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과 함께 투자교류회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이외에도 글로벌 진출에 용이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스티브 첸 유튜버 공동창업자, 리사 수 AMD CEO,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등 대만 출신 혹은 대만계 미국인 사업가가 상당하기 때문이다. 일본 VC 한 관계자는 “이들 덕에 대만이 글로벌 사업을 잘한다는 이미지가 구축되면서 VC들이 대만 스타트업에 관심을 두고 있다”며 “미국 현지에서 대만인 네트워크도 상당해 투자 후 미국에 진출시키는 그림으로 투자를 집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대로 일본과 대만 관계자들이 국내 생태계에 집중하는 이유로 ‘역동성’이 꼽힌다. 글로벌 VC 한 관계자는 “특히 일본 VC 업계는 전통금융, 즉 은행권 CVC들이 꽉 잡고 있는 구조인데 반면 국내는 민간 VC가 더 많은 상황”이라며 “기업 산하가 아닌 독립계 VC가 생태계를 이끌다 보니 현지에서 한국 VC가 키우는 스타트업은 더 역동적이라는 긍정적 시선이 많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