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방 장비에 대해 ‘만족한다’는 응답은 60% 안팎으로 조사됐다. 만족도는 구조장비가 65%로 가장 높은 만족도를 보였고, 다음으로 개인보호장비 61.4%, 구급장비 57.8%, 소방차량 54.7%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개인보호장비와 구조장비, 구급장비, 소방차량에 해대 ‘보통’이라는 의견도 30%대를 기록했다. 구급장비와 소방차량에 대해서는 보통이라는 의견이 각각 37.7%, 37.4%로 상대적으로 다른 장비에 비해 높았다.
개인보호장비는 방화복, 공기호홉기, 안전모, 보호장갑, 안전화, 방화두건 등을 말한다. 또 구조장비는 교통사고, 산악구조, 수난구조, 화학사고 등에 사용되는 장비이며, 구급장비는 응급환자 처치에 사용하는 약품과 장비를 일컫는다.
먼저 재난 현장에서 활동하는 소방대원의 보호를 위해 착용하는 개인보호장비는 2001년 3월 서울 홍제동과 부산 연산동에서 발생한 화재로 6명의 소방공무원이 순직하는 사건이 계기가 돼 본격적으로 일선 소방관서에 보급됐고 품질도 지속적으로 개선해왔다는 게 소방청 설명이다.
그 결과 개인보호장비의 기본규격은 국제 수준에 이르렀으며 국산제품도 해외 우수 제품에 못지 않는 품질을 갖추게 됐다. 특히 국산 방화복 경우 지난해 10월 16일 소방산업기술원에서 국산 제품과 외국 제품을 대상으로 품질을 평가한 결과 열방호 성능부분이 해외 제품보다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산 개인보호장비는 미국, 중국, 일본, 필리핀, 베트남 등에 수출하고 있다.
119구급차(현대 스타렉스) 내부 크기에 대해서는 다소 좁지만 활동에 지장 없다 54.7%, 적절하다 24.3%, 좁다 21% 순으로 대체적으로 내부공간 크기에 대해 응답자의 79%가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환자 입장에 대한 별도 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소방서별 1대씩 운영하고 있는 중형 119구급차(현대 쏠라티) 확대 도입에 대해서는 현행 운영 방식을 선호(79.3%)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기소방차 도입에 대해서는 운전대원 59.1%가 장시간 현장 활동으로 인한 배터리 사용 시간 등의 사유로 도입에 부정적인 의견이 높았다. 긍정적인 응답(40.9%) 중 대다수는 소방관서에 충전시설 구축 후 단계적으로 도입되어야 한다(73.1%)는 신중한 의견을 보였다.
윤상기 소방청 장비기술국장은 “소방장비 만족도 조사는 소방 현장의 현실을 파악하고 장비 개선 방향을 모색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소방장비 통합 현장자문단 운영 등을 통해 각 분야별 불만족 의견에 대해서도 면밀히 검토해 현장 대원에게 최고 품질의 우수 장비가 보급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