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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4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외국인은 국내 증권에 32억5000만달러를 순투자했다. 작년 7월(37억달러) 이후 9개월래 최대폭 증가다. 이에 따라 올 들어 4월까지 누적으로도 31억6000만달러 유입돼 순유입세로 전환됐다.
주식으론 9억1000만달러를 순투자해 한 달 만에 유입세로 전환했고 채권으론 23억3000만달러가 유입돼 두 달 연속 유입세가 나타났다. 5개월 만에 주식·채권으로 자금이 동반 유입된 것이다. 주식 자금은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 등으로 들어왔고 채권은 공공자금을 중심으로 순유입 규모가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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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은 “미 달러화 약세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수출 부진에 따른 무역수지 적자 지속, 외국인 배당금 역송금 수요 집중 등으로 원화 가치가 하락했다”며 “달러인덱스 내 비중이 높은 유로화, 파운드화의 강세로 달러가 약세를 보임에 따라 달러인덱스 하락이 원화에 미친 직접적인 영향이 제한됐다”고 설명했다. 100엔당 원화 가치, 1위안화당 원화도 각각 0.3%, 0.8% 하락했다.
달러 유동성 지표 중 하나인 원·달러 스와프 레이트(3개월)는 외국인의 금리차익 거래 목적의 외화 자금 공급과 내외금리차 역전폭 확대가 엇갈리며 -2.22%포인트로 0.06%포인트 하락한 약보합을 보였다. 3년물 통화스와프 금리는 2.92%로 0.23%포인트 하락했다. 국고채 금리가 보합 수준인 가운데 중공업체 선물환 매도가 출회된 영향이다.
국내은행의 4월중 단기 차입 가산금리는 13bp(1bp=0.01%포인트) 하락한 반면 중장기 차입 가산금리는 39bp 상승했다. 차입 수요가 크지 않은 가운데 특히 단기 차입의 경우 신용도가 높은 일부 국책은행을 중심으로 이뤄지면서 가산금리가 하락했다는 평가다. 외국환평형기금채권 CDS(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은 45bp로 전월비 2bp 소폭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