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런은 2007년 설립된 주거용 태양광 시스템 업체로 미국 주거용 태양광 패널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선런은 그동안 70만개 넘는 태양광 지붕을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런의 사업모델은 크게 월 리스, 임대, 일시불 판매, 할부 판매 등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월 리스 방식은 초기 비용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 만큼 최근 고객들이 많이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런은 또 포드사(전기 픽업트럭 F-150)와의 제휴를 통해 태양광을 이용한 전기차 충전은 물론 차량을 통한 전력 백업(가정내 정전 등 유사시 활용 가능)까지 가능한 기술을 선보이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마이클 블룸은 SVB 위기가 선런과 선노바 등 주거용 태양광 업체에 기회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SVB의 위기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기준금리 인상을 중단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금리 인상이 중단되면 태양광 설치를 위한 자금조달 비용이 감소해 주택 소유주들의 태양광 설비 설치가 증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선런을 필두로 한 빅3 업체들이 수혜를 볼 것으로 내다봤다. 마이클 블룸은 “시장에서는 올해 주거용 태양광 부문 성장(-2%)이 둔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하지만 대형 태양광 업체들은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며 올해 실적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점유율 확대 근거는 고객들의 주거용 태양광 수요가 할부 구매에서 리스/PPA(가정에서 사용하고 남은 전력을 판매) 형태로 전환하고 있고 NEM 3.0(캘리포니아주가 주거용 태양광 활성화를 위해 파급적으로 제공했던 혜택을 줄이는 방안) 이후 고효율의 배터리 부착률이 높은 빅3 업체로의 이동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또 SVB 위기로 주가가 많이 급락해 가격 매력이 커진 것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배경이다. 선런 주가는 지난해 30% 급락한 데 이어 올 들어서도 20% 가까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SVB는 선런의 주거래 은행으로 알려졌다. 선런이 예금을 예치하는 것은 물론 태양광 설치에 필요한 자금의 대출은행 역할도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선런의 향후 자금조달에 대한 우려를 제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