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서 취재진을 만난 윤 대통령은 먼저 “긴장된 얼굴로 절 보지 마시고 편안하게 봐주십시오”라고 운을 뗀 뒤 전날 태풍 피해가 가장 심했던 포항과 경주를 다녀왔다고 밝혔다.
그는 “중학생 아들을 잃은 어머니, 부모님을 함께 잃은 자녀들, 늦은 나이에 결혼도 하지 않고 홀어머니를 극진하게 모시고 살아온 아들을 잃은 어머니, 이분들에게 어떠한 말로도 위로할 수 없다는 것을 느꼈다”며 조심스럽게 말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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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윤 대통령은 민주당에서 발의한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의 ‘특검법’과 대통령 고발과 관련해선 “지금 제 문제를 가지고 신경 쓸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다.
전날 ‘힌남노’의 직격탄을 맞은 경북 포항을 찾은 윤 대통령은 먼저 큰 인명피해가 발생한 아파트 지하주차장 현장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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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포항의 재래시장을 방문해 시장 상인들의 고충을 듣고 해병대 1사단장으로부터 군의 대민 지원 현황을 보고받았으며, 경북 경주의 한 저수지로 이동해 제방 보강 작업을 지켜봤다.
끝으로 포항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사망한 희생자들의 빈소를 조문했다. 지난 6일 침수를 피해 차를 옮기려 주차장에 갔던 주민 중 2명이 구조됐고 7명이 사망했다.
서울로 올라온 윤 대통령은 경북 포항시와 경주시를 ‘특별재난지녁’으로 선포했다. 또 곧이어 윤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태풍 피해 상황 긴급점검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예비비 500억원을 긴급 편성해 태풍 피해 복구에 투입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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