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머니 과시’ 中하이난 국제소비박람회 기간 190억 쏜다

신정은 기자I 2022.07.25 12:29:11

中하이난, 1억위안 규모 소비 바우처 발행
면세점·식음료·가전제품 등에 사용 가능
하이난, 25~30일 中국제소비품박람회 개최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 최대 관광지인 하이난이 코로나19 방역정책으로 충격을 받은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190억원 상당의 지원금을 방출하기로 했다.

제2회 중국국제소비품박람회 홈페이지.


25일 중국증권시보에 따르면 하이난 상무청은 전날 브리핑을 열고 “제2회 중국국제소비품박람회 기간 1억위안(약 194억원)의 소비 바우처를 발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패션 명품 등 고급 소비재를 주제로 한 중국국제소비품박람회는 이날 개막식을 시작으로 30일까지 하이난 하이커우에서 열린다.

하이난은 이번 바우처의 60%를 면세점에 배포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식음료 등 소매 분야에 30%를, 나머지 10%는 가전제품 소비쿠폰으로 발급한다고 밝혔다.

하이난은 지난 4월28일에도 관광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1억위안의 바우처를 배포한바 있다. 당시 바우처를 통한 소비 효과는 약 45억위안으로 추정된다.

하이난은 올 상반기 코로나19 확산으로 소비가 크게 위축됐다. 하이난의 월간 소매판매 지수는 3월 마이너스(-)17.8%, 4월 -27.9%, 5월 -17.7%를 기록했다. 6월 소매판매는 전년대비 2.7% 증가하며 4월 바닥을 찍고 5월부터 다소 회복되고 있다. 특히 6월 면세점과 자동차, 외식업 등 소매판매 지수는 전월대비 각각 28.4%, 28.1%, 27.7% 증가했다.

한융원 중국국제경제교류중심 부이사장은 “바우처 발행은 소비를 촉진하는데 도움이 되는 만큼 적극적으로 보급되어야 한다”며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맞춤형 보조금 정책을 통해 중저소득층, 특히 어려움 계층에 더 많은 소비 바우처를 지급해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제2회 중국국제소비품박람회 규모는 10만㎡로 지난해보다 25% 커졌다. 참가기업은 예거 르쿨트르, 바쉐론 콘스탄틴 등 최고급 명품 시계 브랜드는 물론 페라리, 마세라티, 버버리, 구찌, 톰포드 등 2800개에 달한다. 주최 측은 이번 박람회에 4만명 이상이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은 미국과의 신냉전 속에 소비품 박람회를 통해 거대한 자국 시장의 매력을 과시하려는 한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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