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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국립산림과학원은 여름철 자연 재난 대책 기간을 맞아 산사태 예측·분석센터 현판식을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여름철 자연 재난 대책 기간은 5월 15일부터 10월 15일까지이다. 산사태 예측·분석센터는 전국의 실시간 강우량 및 시간대별 예측 강우량을 분석해 산사태 발생 예측정보를 제공하고, 대규모 산사태 및 인명피해 발생 시 현장 조사의 자문역할도 수행한다. 특히 재난 위험 정보를 선제적으로 제공, 신속한 상황판단 지원과 주민대피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기존 12시간 전에 제공했던 산사태발생위험 예고를 24시간 전까지 확대해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또 심각한 산림 훼손이 동반된 산불피해 지역은 비가 올 때 산사태 위험이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울진과 삼척, 강릉 등 대형산불 피해지의 2차 피해 예방을 위해 주의 깊게 모니터링할 방침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여름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할 확률이 50%로 저기압과 대기 불안정으로 집중호우 발생 확률이 높고, 국지성 돌발호우 발생 가능성도 예측된다. 2016년 이후 산사태 피해 면적이 증가 추세로 전환됐으며, 2020년에는 역대 최장기간 장마로 전국 각지에서 다수의 산사태(피해면적 1343㏊)로 13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산사태 피해 예방을 위해 토양함수지수(토양에 함유된 물의 상대적인 양)를 산정해 권역별 기준치의 80%에 도달하면 ‘산사태 주의보’를, 100%에 도달하면 ‘산사태 경보’를 산림청을 통해 각 지방자치단체로 전파한다. 이창우 국립산림과학원 산불·산사태연구과장은 “최근 국지적 호우와 빈번하게 발생하는 태풍의 영향으로 산사태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며 “과학적 산사태 위험 예보를 통해 산사태의 위험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