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034730)㈜는 중국 지리자동차그룹과 3억 달러(약 3400억원) 규모의 ‘뉴모빌리티 펀드’를 조성키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지리자동차그룹은 스웨덴 볼보, 전기차 전문 스타트업 폴스타, 영국 고성능 차량 로터스 등을 보유한 글로벌 자동차 기업이다. 뉴모빌리티 펀드는 SK㈜와 지리자동차그룹이 핵심 출자자로 각 3000만 달러(약 350억원)를 출자했으며 유럽계 은행, 아시아 지역 연기금을 비롯해 다양한 글로벌 투자자들을 출자자로 유치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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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현 SK㈜ 사장은 “SK와 지리자동차그룹은 친환경 사업에 대한 비전과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입지를 강화해 온 성장 DNA 등 공통된 비전과 전략을 가지고 있다”며 “양사가 가진 고유의 장점을 기반으로 협력해 나간다면 보다 큰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며, 뉴모빌리티 영역에서 견고한 입지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니엘 리 지리자동차그룹 최고경영자(CEO)도 “지리자동차그룹과 SK가 함께 조성한 뉴모빌리티 펀드를 통해 글로벌 시장의 다양한 미래 과제와 기회를 양사가 함께 발굴하며 의미있는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SK㈜는 이번 뉴모빌리티 펀드 조성을 통해 투자회사로서의 존재감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SK㈜와 지리자동차그룹은 펀드 공동 운용 외에도 수소 연료, 배터리와 관련 소재 생태계, 반도체와 자율주행 기술 등 차세대 모빌리티 사업 분야에서 다각적인 협력을 추진키로 했다. 업계에선 SK㈜와 지리자동차가 합작사 설립 등 다양한 형태로 협력을 키울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공동 펀드 조성 외에도 다양한 협력 방안을 현재 검토 중인 것은 맞지만, 극초기 단계여서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SK㈜가 보유한 배터리(소재)·모빌리티 서비스·통신 사업의 우수한 역량과 지리자동차그룹의 자동차 제조 및 글로벌 투자 강점이 합쳐져 시너지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SK㈜는 △첨단소재 △그린(Green) △바이오(Bio) △디지털(Digital) 등 4대 핵심 사업을 중심으로 투자전문회사로 탈바꿈하고 있다.
SK㈜ 관계자는 “SK㈜는 미래차 소재 시장과 친환경 에너지 시장 선점을 위해 발빠른 투자를 지속하고 있고, 지리자동차그룹과 다방면에서 협력이 가능할 것”이라며 “뉴모빌리티 펀드를 통해 유망 기업들을 육성하고 글로벌 친환경, 디지털 모빌리티 사업의 대중화를 앞당기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