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주택관리공단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까지 최근 3년간 주택관리공단이 관리하는 공공임대아파트 300여 단지 중 20년이 넘은 153개 단지에 대한 안전점검 지적이 1121건에 달했다. 2016년 351건, 2017년 413건으로 꾸준히 늘었고 올해는 6월까지 357건으로 이미 지난 2016년 연간 수치를 넘어섰다.
지적 내용별로 보면 안전·행정이 전체의 30%인 338건으로 가장 많았다. 안전·행정은 주로 관리대장 부실 기재, 점검기록 누락 등이 해당한다. 다음은 승강기 비상버튼 작동불량, 차량 유도등 점등 불량 등 입주민의 안전과 직결된 전기·승강기 문제가 전체의 26.4%인 296건 지적됐다. 다음은 배수펌프 작동불량, 물탱크 누수 등 기계·환경 분야에 대한 지적이 전체의 14.6%인 164건이었다.
시도별로 보면 인천이 전체의 16.1%인 180건으로 가장 많았다. 특히 인천은 올해 지적건수가 작년보다 1.5배나 급증한 77건으로 17개 시·도 전체 지적건수의 21.6%를 차지했다. 올해 인천논현2단지의 경우 전기관련 점검기록 누락으로 지적을 받았고, 인천삼산단지는 2016년 소방펌프 작동불량으로 지적받기도 했다.
다음은 대구경북이 전체의 12.9%인 145건, 서울이 12.4%인 139건, 경기가 9.5%인 106건 순으로 지적을 많이 받았다.
민 의원은 “20년 이상 된 아파트의 경우 시설물 노후로 안전관리가 취약할 수 있다”며 “특히 승강기, 전기, 소방시설 등 주민의 안전과 직결된 사항들은 더욱 철저한 점검과 개선으로 안전한 주거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