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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안철수 후보가 비공개일정으로 17일 예정된 TV토론회를 준비하는 한편, 자신의 출마에 반대하는 당내 의원들을 만나거나 전화통화를 통해 설득하는 작업을 하고 있는 가운데 이언주·정동영·천정배 후보는 일제히 호남을 방문해 표심 공략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이언주 후보는 이날부터 1박2일 일정으로 광주를 찾았다. 이날 광주지역 방송 녹화에 이어 광주시당 청년위원회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어 이튿날 16일 아침 일찍 양동시장 방문에 이어 동남을지역위원회 당직자 간담회, 광주시의회 출입기자 간담회, 전남도당 당원워크숍, 광주시당 여성위원회 간담회 등 강행군을 소화할 예정이다.
정동영·천정배 후보는 나란히 전북도청에서 열린 제72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하는 등 호남 텃밭 다지기 경쟁을 펼쳤다. 천 후보는 이후 독립운동추념탑을 참배하고 이날 저녁께 광주로 이동해 청년 간담회를 갖는다. 정 후보는 기념 행사 이후 풍남문 광복절 타종행사에 참석한 뒤 전북지역 지지 당원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
이날 정 후보는 광복절 기념사에서 “7·4 공동성명, 남북기본합의서, 6·15공동선언, 10·4공동선언의 정신을 되살려 남북 간 화해 및 평화체제 구축에 당장 나서야 한다”면서 “정부는 지금이라도 모든 채널을 가동해 당사국들을 설득하고 전쟁을 용인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공표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저를 포함한 모든 정치인은 다음 선거만 생각하는 정치꾼이 아닌 다음 세대를 생각하는 정치가가 되어서 사회의 양극화와 불평등 해소 및 남북 평화체제 구축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해결하는데 초석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 후보는 기념사에서 “위안부 할머니들의 문제를 포함해 일본의 진심어린 사과와 보상 등 과거사의 청산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면서 “진정한 광복은 불의한 역사를 바로잡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북핵위기로 한반도의 평화도 심각하게 위협받는 상황”이라며 “진정한 광복은 한반도 평화 정착과 통일”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