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한국의 전통 김치가 면역력을 강화시킬 가능성이 제기됐다.
19일 롯데중앙연구소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식품기술박람회(IFT, Institute of Food Technologists)에서 연구소 소속 서성금 책임연구원과 장현숙 책임연구원이 ‘전통 김치로부터 면역력 향상기능성을 보유한 유산균의 선별 과정 및 기능성 연구’의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롯데중앙연구소가 보유한 수천 종의 김치 유산균 중 면역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균주를 찾기 위해 진행했다. 연구 결과 김치 유산균에서 선별된 3종의 유산균을 체내 면역세포에 투여하면 TNF-α, IL-6, IL-1β 등의 면역인자들에서 뚜렷한 변화가 나타났다. 특히 항염증인자인 IL-10은 대조군에 비하여 105% 이상 증가한 것을 확인했다.
롯데중앙연구소 관계자는 “연구 결과 면역력 향상을 보여주는 좋은 지표가 나타났다”며 “향후 동물 실험 및 임상 연구도 순차적으로 진행해 면역 증강을 위한 유산균 제품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식품기술박람회는 70년 이상의 역사를 갖는 식품 분야 최대 박람회이자 학술대회 중 하나며 매년 세계 각지 1200개 업체 및 2만명 이상의 연구원들이 참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