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진성준 새정치민주연합 전략기획위원장은 1일 안철수 전 대표가 문재인 대표가 제안한 ‘문(재인)·안(철수)·박(원순) 연대’를 거부하고 혁신 전당대회 개최를 역제안 한 것에 대해 “문·안·박 연대로 봉합하고 끝내자는 게 아니라 힘을 모아 당의 혁신을 강력하게 추진하자는 것”이라며 “당의 화합과 단결을 부정하는 것으로 판단하지 않을 수 없다”고 평가했다.
문 대표와 가까운 진 위원장은 이날 교통방송 ‘열린아침 김만흠입니다’에 출연해 “전대가 총선을 3개월, 4개월 정도 앞두고 벌어지는 것인데 현실적으로 공천권을 둘러싼 일대 결전이 벌어지지 않을 수 없다”며 “안 전 대표가 비주류의 수장을 자처했기 때문에 주류와 비주류 간의 사생결단식 전쟁을 치르게 될 것이 불 보듯 뻔한 일이다. 당을 분열로 이끄는 것이지 통합과 단결로 이끄는 제안이 아니다”고 했다.
그는 “전대로 정리하자고 하는 것이 지도부를 새롭게 뽑아 강력하게 당을 이끌자고 하는 제안인데 지금 지도부를 새로 뽑지 않아서가 문제가 아니고 기존에 뽑혀 있고 심지어는 재신임까지 받은 문 대표 체제를 인정하지 못하겠다고 해서 당이 갈라져 있는 게 문제”라며 “당을 극단적인 대결과 분열로 이끄는 전대를 하자고 하는 것이니까 대단히 모순적인 제안이라고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 위원장은 비주류에서 18~19대 총선을 앞두고도 전대가 열렸다고 반박하는 것에 대해 “그 당시 전대라는 것은 이를테면 창당대회이고 합당대회였다. 이를테면 지분 협상 같은 것, 후보자를 어떻게 선출할 것인지, 공천 룰을 다 합의하고 치렀기 때문에 총선을 치를 수 있었다”며 “그마저도 19대 총선의 경우에는 공천 룰이 충분하지 못하고 인재영입도 충분하지 못해서 공천이 부족했다는 비판을 받지 않았나”라며 과거 사례와 비교할 문제가 아니라고 했다.
그는 문제해결 수습책에 대해 “지금 양측의 간격이 너무 크다. 문 대표는 화합과 단결을 기하자고 제안했는데 안 전 대표는 그게 아니고 치열한 대결이 필요하다고 답한 셈”이라며 “너무나 간극이 크기 때문에 그것을 절충할 수 있는 묘안이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그래서 고민이 깊어가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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