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그룹, 1256개 동반성장 프로그램 운영.. 협력사 경쟁력 강화

이진철 기자I 2015.11.11 11:00:21

인력·교육훈련 지원비중 높아.. 협력사 임직원 역량강화
SK그룹 ''동반성장 아카데미'' 인적·교육훈련 지원
현대·기아차 ''원자재가격 조정'' 경영안정 지원
삼성전자 ''스마트공장 지원사업'' 연구개발·기술 지원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30대 그룹은 성장사다리로 진화하는 동반성장 문화정착을 위해 교육훈련·경영안정·연구개발 지원 등 다양한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가 발표한 ‘동반성장 프로그램 운영현황’ 조사결과에 따르면 30대 그룹이 1256개 동반성장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협력사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프로그램 분야별로는 △교육훈련 지원 380개(30.3%) △경영안정 지원 237개(18.9%) △연구개발 및 기술지원 148개(13.8%) △네트워킹 지원 181개(14.4%) △판로지원 164개(13.1%) △시설지원 57개(4.5%) 순이었다.

특히 동반성장 프로그램 중 인력 지원 및 교육훈련 지원의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 대기업 노하우 전수뿐만 아니라 협력사 임직원 역량강화에 중점을 두는 것으로 분석됐다.

대기업이 운영 중인 동반성장 프로그램은 협력사가 지속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경영안정과 자생력 확보를 도와주고, 대기업과 협력사의 경쟁력을 동반상승 시키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

SK그룹은 동반성장 MBA, 동반성장 CEO세미나, 동반성장 e-런닝 등 총 3가지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동반성장 아카데미’를 2006년부터 운영하고 있으며, 주요 관계사 및 협력사가 공동으로 참여하고 있다.

동반성장 MBA는 협력사 중간관리자의 역량강화를 위해 연 2회 진행하고 있다. 동반성장 e-런닝 프로그램은 직접 참석이 어려운 협력사 임직원을 위해 경영, 어학 등 110개 강좌가 개설돼 있다. 동반성장 CEO세미나는 협력사 CEO를 대상으로 리더십, 재무 등 경영전반에 시야를 넓히기 위해 외부강사를 초청해 진행하고 있으며 누적 수강인원은 약 5000여명에 달한다.

현대·기아차는 협력사가 양질의 부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원자재가격 조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현대·기아차가 시세변동폭(5%)기준으로 원자재 가격을 수시로 조정해 협력사는 원자재 가격 인상 부담에서 벗어나 안정적인 부품을 공급할 수 있다. 또한 철판의 경우 포스코 공시 가격을 기준으로 현대·기아차가 직접 철판을 구매해 협력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삼성전자(005930)는 올해부터 협력사의 현장혁신활동 개선과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한 스마트 제조현장, 스마트 제조기술 확보지원을 위한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에 착수했다.

삼성전자는 1·2차 협력사 뿐만 아니라 미거래 일반 중소기업까지 최대 5000만원의 스마트공장 추진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사내 전문멘토를 협력업체에 직접 파견해 삼성전자의 운영 노하우를 중소기업에 전수하고 있다.

CJ오쇼핑(035760)은 멕시코 신규시장 진출을 원하는 중소기업 11개사로 구성된 ‘멕시코 홈쇼핑 시장개척단’을 멕시코에 파견했다. 홈쇼핑 시장 개척단은 현지가정 방문조사 및 샘플 테스트를 진행하는 등 제품 현지화와 시장 가능성을 조사했다. 그 결과 11개 참여 기업 중 8개사가 멕시코 홈쇼핑 런칭을 협상 중에 있다.

KT(030200)는 KT통신 인프라와 유사한 시험환경과 평가장비를 협력사에게 무상으로 지원하는 ‘시험설비 무상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KT는 일산 사옥에는 무선 단말 테스트 시설, 우면동 KT 연구개발센터에는 유선 및 미디어 단말 테스트 환경을 각각 구축해 고객의 사용 환경과 동일한 네트워크 검증 환경을 협력사에 제공하고 있다.

배명한 전경련중기협력센터장은 “협력사가 대기업이 운영 중인 프로그램을 통해 경쟁력 강화로 직결될 경우 대기업과 협력사가 상호 윈윈(WIN-WIN) 할 수 있는 진정한 동반성장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30대 그룹 동반성장 프로그램 운영 현황. 전경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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