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21일 재신임 투표 철회 의사를 밝혔다. 지난 9일 문대표 스스로 재신임 투표를 제안한 지 12일만이다.
이날 문 대표의 재신임 투표 철회는 최근 당 중앙위원회에서 혁신안이 통과된데다 전일(20일) 당무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가 제안해 온 재신임 철회 요청 결의안을 채택한데 따른 것이다.
문 대표는 “어제 당무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의 결의를 존중한다”며 “제 뜻은 거둬들이고 모두의 충정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그는 “당원과 국민들의 뜻을 묻고자 했지만 당무위원, 국회의원, 당원로, 그리고 혁신위까지 함께 나서서 애써주시고 총의를 모아주셨다”면서 “진통 끝에 총의가 모아진 만큼 당 구성원 모두가 같이 존중하고 승복함으로써 단결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문 대표는 “마음은 더욱 비우고 책임은 더욱 다해서 당을 더 혁신하고 더 단합하도록 하겠다. 야권의 통합을 위해서도 더 노력해서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아울러 “당내 문제로 국민과 지지자들께 걱정을 끼쳤다”면서 “더 이상 실망을 드리지 않도록 달라진 모습을 실천으로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한편 재심임 철회 요청을 받아들인 문 대표는 당 개혁에 더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문 대표는 앞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를 통해 “우리 당의 혁신이 제도혁신에 머무는 것은 아니다”라며 “당내 문화라든지 사람이라든지 또는 구조를 바꾼다든지 더 근본적인 혁신들이 필요하다”며 더 나아가 당 안팎의 여론 통합을 통해 총선 승리를 행해 나아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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