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낙폭 확대…기관 매도에 2110선까지 후퇴

안혜신 기자I 2015.05.15 13:50:16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코스피가 낙폭을 키우고 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 이후 하락 반전한 지수는 기관 매도가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하락폭을 확대하고 있다.

15일 오후 1시42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7.23포인트(0.34%) 내린 2113.10을 기록하고 있다. 한때 2130선을 넘어서기도 했던 지수는 오후 들어서 2110선 초반까지 밀려났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본회의를 통해 두 달째 기준금리를 1.75%로 동결했다. 이는 시장 전망에 부합하는 것이다. 1분기 국내총생산(GDP) 발표와 함께 정부가 경기 회복에 낙관론을 피력하면서 이미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상당히 줄어든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기준금리 인하 영향도 있지만 수급 측면에서 기관이 매도세를 키우면서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기관은 오후 들어 매도폭을 늘리면서 2221억원을 순매도 하고 있다. 잠시 주춤하는 듯 싶었던 금융투자(1133억원)와 투신(492억원)권에서 매물이 다시 쏟아지는 모습이다.

외국인은 208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고, 개인은 2026억원을 사들이고 있지만 기관 매도 앞에서는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해 총 958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하고 있다.

대다수 업종이 하락 중이다. 기준금리 동결 여파로 투자심리가 악화되면서 건설주가 2.76% 빠지고 있고, 역시 기준금리 인하 피해주로 분류된 보험(2.54%), 금융업(1.57%) 등 금융업종이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밖에 전기가스업(1.57%), 기계(1%), 철강및금속(1%), 운수장비(0.96%), 운수창고(0.53%), 종이목재(0.39%) 등도 하락 중이다.

상승업종은 섬유의복(4.3%), 의료정밀(1.6%), 음식료품(0.79%), 통신업(0.77%), 서비스업(0.24%), 화학(0.18%) 등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내리고 있다. 삼성전자(005930)현대차(005380)가 나란히 약세를 보이고 있고, 한국전력(015760), 현대모비스(012330), 삼성생명(032830), 포스코(005490), 신한지주(055550), 기아차(000270), LG화학(051910), KT&G(033780), LG(003550) 등도 하락 중이다.

반면 SK하이닉스(000660), 아모레퍼시픽(090430), 제일모직(028260), 삼성SDS(018260), SK텔레콤(017670), 네이버(035420), KB금융(105560), 아모레G(002790), LG생활건강(051900) 등은 강세다.

특히 제일모직(028260)은 삼성문화재단과 삼성생명공익재단 이사장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선임됐다는 소식에 이 부회장의 실질적 리더로서의 역할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6.04%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8.74포인트(1.25%) 오른 708.01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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