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코스피가 이틀째 상승하며 일주일 만에 1940선을 회복했다. 기관과 외국인의 매매 공방 속에 기관의 매수세가 우세했다. 전날 급락했던 코스닥 지수도 1% 가까이 반등했다.
18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0.66% 오른 1940.21에 장을 마쳤다.
지난밤 뉴욕 증시가 일제히 1% 내외의 상승률로 마감한 가운데 코스피는 0.7% 가량 오른 상태로 출발했다. 크림 자치공화국의 주민투표가 예상대로 러시아 합병에 압도적인 지지를 나타낸 가운데 그동안 낙폭이 과도했다는 인식과 경제지표 개선이 투자심리를 호전시켰다.
이후 1940선을 두고 공방이 펼쳐졌다. 외국인의 현선물 동반 매도에 상승폭을 크게 줄이며 장중 한때 1930선을 위협받기도 했지만 저가 매수세 유입에 오후 들어 재차 상승 탄력을 받았다.
수급적으로는 외국인과 기관의 대결 구도가 뚜렷했다. 외국인은 이날 1455억원 순매도하며 7일째 ‘셀코리아’를 외쳤고, 기관은 2017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며 4일째 ‘사자’를 이어갔다. 개인은 807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차익거래에서 134억원 순매도가, 비차익거래에서 592억원 순매수가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대부분의 업종이 올랐다. 특히 경기방어섹터에 속하는 전기가스, 음식료, 의약품, 통신업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화학, 유통, 전기전자, 철강금속 등도 빨간불을 밝혔다. 보험, 은행, 비금속광물만이 소폭 하락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상승한 종목이 더 많았다. 대장주 삼성전자(005930)는 1% 가까이 오르며 닷새 만에 반등에 성공했고, 장 초반 약세권에 머물던 현대차(005380)와 현대모비스(012330)도 강보합으로 마쳤다. NAVER(035420)와 한국전력(015760)은 2% 넘게 올랐다.
반면 SK하이닉스(000660) 삼성전자우(005935)선주 현대중공업(009540) KB금융(105560) 등은 1% 이내로 떨어졌다.
한진해운홀딩스(000700)가 한진해운과 분할 합병된다는 소식에 사흘 연속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고, 롯데관광개발(032350)도 용산 개발 기대감 속에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LG전자(066570)는 외국인 매수 유입에 모처럼 큰 폭으로 반등하며 6만원대를 회복했다.
삼익악기(002450)는 뚜렷한 호재가 알려지지 않은 채 외국인이 60만주 넘게 집중 매수하면서 상한가로 치솟았다. 대웅제약(069620)은 실적 개선 기대감에 이틀째 급등했다.
이날 총 거래량은 2억 7059만주, 거래대금은 3조 5600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4개를 포함한 489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2개를 포함해 294개 종목이 내렸다. 101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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