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남양유업(003920)과 피해대리점협의회가 협상 타결에 속도를 내기 위해 실무협상단을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양측은 31일 오후 2시 프레지던트호텔 10층에서 만나 4차 협상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양측은 남양유업이 2차 협상에서 제시한 상생 방안에 대해 피해대리점협의 의견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피해대리점협은 불공정거래행위의 근절에 대한 자신들이 당초 요청한 ‘판매 목표 부과 미달성시 불이익 금지’ 및 ‘구입의사가 없는 제품 구입강제 금지’ 등을 다시 요구했으며, 남양유업측은 이를 모두 수용하기로 했다.
또 ‘정기적인 협상제도 운영 및 주문시스템 개선’, ‘대리점상생위원회 구성’, ‘피해대리점의 영업권 보장’, ‘결재시스템 변경’, ‘밀어내기 피해보상’ 등에 대해서도 최대한 피해대리점협의 요청을 수용하겠다는 원칙을 전달했다.
특히 양측은 빠르게 협상을 타결해야 한다는데 뜻을 같이 하고 양측 관계자 2명씩으로 실무협상단을 구성해 영업관행 개선과 피해보상 등에 대한 세부적인 내용을 협의하기로 했다.
다만 피해대리점협 측이 전국대리점협의회의 조직에 남양유업이 개입했다는 것을 시인하라고 주장하면서 양측의 고성이 오갔다.
남양유업 측은 “어떤 대리점 조직 구성에도 개입한 적이 없었다”고 밝히며 “최우선적으로 피해대리점 협의회와 협상에 임하고 있는 만큼, 협상의 본질적인 내용에서 벗어나 다른 단체의 조직에 개입한 정황 등을 주장하는 것은 빠른 타결을 방해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양측은 차기 회의를 내달 4일 오늘과 같은 장소인 프레지던트호텔 10층에서 여는 것으로 합의했다.
▶ 관련기사 ◀
☞남양유업 현직 대리점協 "본사와 직접 대화나서겠다"
☞남양유업 3차 협상 ‘장소 문제’로 결렬 해프닝
☞남양유업, 상생기금 600억 출현 등 상생방안 내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