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사업본부장이 박종석 부사장으로 바뀐 데 이어 한국사업부장 자리가 없어지고 해외마케팅담당이 신설된 것. 이는 최근 스마트폰 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한 LG전자 MC사업본부의 노력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LG전자는 30일 전사 조직개편 발표를 통해 조성하 MC한국사업부장 부사장(사진)을 유럽지역대표로 보직이동 한다고 밝혔다.
조성하 부사장은 지난해까지 MC사업본부장을 맡았던 안승권 사장(현 최고기술책임자)과 함께 MC사업본부를 책임져왔다.
이번 인사에 따라 MC사업본부에 한국사업부는 한국사업팀으로 격하될 전망이다. 조 부사장이 맡았던 MC한국사업부장은 MC한국담당으로 바뀌면서, 나영배 상무가 맡게됐다.
MC사업본부 유럽RBL(지역 비즈니스 리더)를 담당해왔던 이혜웅 전무는 MC사업본부 해외마케팅담당 겸 마케팅전략팀장으로 임명됐다.
해외마케팅담당은 이번에 신설되는 보직이다. 지금까지 LG전자 MC사업본부의 외국 마케팅은 지역별로 담당해왔다. 이를 통합 관리하는 조직이 신설된 것.
LG전자 MC사업본부의 마케팅전략팀장은 지금까지 마창민 상무가 담당해왔다. 마창민 상무는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MC사업본부 한국유통영업팀장으로 임명됐다.
아울러 눈에 띄는 것은 MC본부 일본팀이 신설됐다는 점이다. 일본 휴대전화 시장 공략과 일본 이동통신사업자와의 협력 강화 등이 목적이다. 일본팀장은 배형기 상무가 맡았다.
LG전자 휴대폰 가운데 와인폰은 일본에서 100만대 이상 판매되는 등 히트를 쳤다. 일반폰 외에도 옵티머스원 등 스마트폰 출시를 일본 사업자들과 협의하고 있는 상황이다.
구본준 부회장으로 선장이 바뀐 이후 LG전자는 MC사업본부장 겸 스마트폰사업부장에 박종석 부사장을 임명한다고 밝힌 바 있다. 박종석 부사장이 맡아왔던 MC연구소장은 정옥현 전무(전 MC연구소 개발2실장)이 맡게 됐다.
사실상 MC사업본부를 이끌던 최고위층이 대거 교체된 셈이다. 이는 최근 극심한 부진을 겪은 MC사업본부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조직개편으로 풀이된다.
LG전자 관계자는 "예년보다 앞서 조직개편을 진행해 오는 2011년에 대해 철저한 대비를 할 것"이라며 "MC사업본부의 대규모 조직개편은 스마트폰 사업 등에서의 최근 부진을 이겨내려는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LG전자가 이날 발표한 조직개편 및 보직 이동과 관련, CHO(최고인사책임자)를 맡은 강돈형 전무는 부사장으로, 한국마케팅본부장을 맡은 최상규 상무는 전무로 각각 승진 유력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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