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증시 오후)홍콩·싱가포르 `최고치` 도전

김국헌 기자I 2006.11.09 16:55:16

아시아 혼조..일본과 대만 증시는 약세

[이데일리 김국헌기자] 대만과 일본을 제외한 각국 증시가 기록적인 강세를 기록하면서 아시아 주요국 주식시장이 9일 상승세를 나타냈다.

일본과 대만 증시는 민주당의 압승으로 미국 증시가 랠리를 펼치면서 오전장에서 오름세를 탔지만 오후 들어 하락 반전했다. 반면 홍콩,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증시가 장중 기록 경신에 도전하기도 했다. 친디아 증시도 모두 상승중이다.

일본 증시는 은행의 대출 증가세 둔화로 경기 우려가 나오면서 약세를 기록했다. 닛케이 225 지수는 전일보다 0.11% 하락한 1만6198.57에 장을 마쳤다. 토픽스 지수는 0.53% 떨어진 1589.06으로 마감했다.

리먼브러더스의 시라이시 히로시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은행대출 결과를 보면 우려스럽다"며 "은행대출 증가 속도 둔화가 이어질 경우 경제 성장에 대한 중간 점검을 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시중은행의 대출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은행주들이 일제히 하락했다. 자산기준 일본 최대은행인 미쓰비시UFJ는 1.39% 밀렸고, 스미토모 미쓰이도 1.61%로 낙폭을 확대했다. 미즈호파이낸셜과 레소나홀딩스는 각각 0.80%, 0.59% 하락했다.

가전업체와 소매업체들도 일제히 떨어졌다. 샤프와 산요는 2%대의 낙폭을 나타냈다. 마루이는 4.35%로 크게 밀렸고, 전자제품 소매업체 야마다덴키(-2.36%)도 실적 실망감으로 이틀째 약세를 나타냈다.

반면 소프트뱅크는 휴대폰 자회사의 2분기 순익이 2배로 증가했다는 소식으로 1.71% 상승했다. 야후저팬도 3.17%로 강세를 기록했다.

대만증시도 하이테크컴퓨터의 10월 매출 부진 전망으로 약세를 나타냈다. 대만의 가권지수는 0.38% 떨어진 7151.13으로 마감했다.

하이테크컴퓨터의 휴대폰 부품 결함 소식이 이틀째 악재로 작용했다. 하이테크는 6.75% 급락했다. 대만 최대의 평면 패널 생산업체인 AU옵트로닉스와 콴타컴퓨터는 2%대로 밀렸다. 반면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인 TSMC는 0.17%, 업계 2위인 UMC는 0.27%로 각각 상승 반전했다.

홍콩,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증시는 장중 사상최고치에 근접하는 등 강세를 나타냈다.

홍콩과 중국 증시는 위안화 절상 기대감으로 강세를 기록했다. 홍콩의 항셍지수는 한국시간 오후 4시29분 현재 0.84% 뛴 1만8967.42를 기록중이다. 중국의 상하이 종합지수와 선전 종합지수는 각각 1.59%와 1.20% 상승하고 있다.

싱가포르의 스트레이트타임스 지수도 장중 2752.20(0.62%)까지 오르며 기록적인 강세를 나타내다 상승폭을 줄여 현재 0.28% 상승 중이다. 인도네시아 증시는 최근 11일 가운데 10일째 상승세를 기록하면서 기록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다. 자카르타 종합지수는 0.60% 상승했다. 인도의 센섹스 30 지수는 0.80% 상승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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