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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황 "메모리 공급과잉 조짐 없다…많을수록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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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지 기자I 2026.10.23 06:4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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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황, 2029년 메모리 공급과잉 우려 일축
"메모리 장점은 다다익선…HBM 등 수요 지속"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22일(현지시간) 2029년까지 메모리 공급과잉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최근 공급과잉과 수요 둔화 우려로 메모리 반도체 관련 주식이 급락한 가운데 나온 발언이다.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황 CEO는 이날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엔비디아 개발자회의인 GTC 콘퍼런스 현장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메모리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언제나 더 많이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라면서 “고대역폭메모리(HBM)는 앞으로도 수년간 계속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휴대전화에 들어가는 저전력 디램 LPDDR을 전 세계 최초로 데이터센터에 적용한 기업”이라며 “이를 통해 현재 세계 어떤 기술보다도 에너지 효율이 두 배 높은 성능을 구현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이러한 메모리를 대량으로 계속 사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일주일간 메모리 반도체 관련 주식은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2029년 메모리 공급과잉으로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끝날 수 있다는 전망이 주목 받으면서였다.

2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엔비디아 개발자 회의인 GTC콘퍼런스에 참석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사진=AFP)
2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엔비디아 개발자 회의인 GTC콘퍼런스에 참석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사진=AFP)
메모리는 엔비디아 반도체의 핵심 부품이다. 메모리 공급과잉이 발생하면 가격이 하락해 SK하이닉스(000660), 삼성전자(005930), 마이크론 등 메모리 제조업체들의 이익률에 타격을 줄 수 있다.

메모리주 매도세에는 중국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의 기술 발표도 영향을 미쳤다. CXMT가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새로운 설계 아키텍처를 공개하면서 경쟁업체의 시장점유율을 잠식할 수 있다는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졌다.

황 CEO는 이날 CXMT와 협력해 해당 업체의 메모리 제품을 사용할 계획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우리는 열린 자세를 취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우리는 중국 기업들과 협력하고 있으며, 사실상 전 세계 거의 모든 기업이 공급망 어딘가에서 중국 기업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은 기초 인프라 기술에서 놀라운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며 “제조업 전반의 역량을 종합적으로 평가했을 때 중국보다 뛰어난 나라는 없다. 따라서 우리는 중국의 역량을 매우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CEO는 또 미국의 규제 강화가 오히려 중국의 반도체 산업 발전을 촉진했다는 주장을 반복했다. 미국의 규제가 강화되면서 중국이 자체 반도체 기술과 제조 역량 확보에 속도를 내게 됐다는 설명이다.

그는 “우리가 중국의 자체 반도체 제조 역량 확보 노력과 반도체 산업에 대한 국가 차원의 지원을 확실히 가속화했다”며 “우리가 이러한 움직임을 촉진했다는 점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황 CEO는 미국 기술기업들이 여전히 강력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미국 기술기업들이 막강하다”며 “어떤 상대와도 경쟁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투자자들의 우려가 확산된 코어위브 등 네오클라우드 기업에 대해서도 수요가 폭발적이고 이들 기업의 역량도 뛰어나지만, 자본 부족이 성장을 제약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자본에 대한 수요가 실제 공급 가능한 자본보다 훨씬 크다”면서도 “이 문제는 결국 해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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