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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5일 기록했던 연고점(974.62원)과 비교하면 3개월도 채 되지 않아 12% 넘게 급락했다. 달러 대비 엔화 환율 역시 달러당 159엔 안팎에서 움직이며 엔화 약세 기조가 지속되고 있다.
10만엔 바꾸면 12만원 절약…LCC 편도 요금 수준
환전 효과는 현장에서 즉각 체감된다. 지난 6월 초에는 10만엔을 환전할 때 약 97만원이 필요했지만 현재 환율 수준에서는 85만원 선이면 해결된다. 단순 환율 차이만으로 12만원가량을 아끼는 셈이다. 이는 인천-도쿄 노선 저비용항공사(LCC)의 편도 항공권 가격에 맞먹는다.
스카이스캐너 통계에 따르면 도쿄행 왕복 항공권 평균 비용은 36만원 선이다. 일부 LCC는 편도 11만원대 특가를 내놓기도 했다.
실제 여행 수요는 통계로 증명된다. 일본정부관광국(JNTO) 집계 결과 올해 1~7월 방일 한국인은 누적 656만98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3% 늘었다. 특히 여름 성수기인 7월 한 달간 89만4700명이 일본을 찾아 전년 동월 대비 31.9% 증가하며 7월 기준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엔저를 호재로 받아들이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올가을 도쿄 여행을 준비 중인 직장인 A씨는 “엔화가 850원대까지 밀린 걸 보고 쇼핑용 경비부터 미리 외화통장에 쟁여뒀다”며 “현지 숙소비와 식비 부담이 크게 줄어 일정을 하루 더 늘릴지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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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행 계획이 없는 이들까지 엔화 매수에 뛰어들고 있다. 엔화 가치가 저평가됐다고 판단해 향후 엔화 반등 시 환차익을 노리는 움직임이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지난달 25일 기준 엔화 예금 잔액은 총 1조3456억엔으로 집계됐다. 2024년 6월 ‘슈퍼 엔저’ 당시 기록했던 역대 최고치(1조2705억엔)를 웃도는 수준이다.
누리꾼 B씨는 “당장 일본에 갈 일은 없지만 지금 사놓지 않으면 손해라는 생각에 매주 일정 금액씩 엔화 통장에 넣고 있다”며 “향후 환율이 반등할 때 환차익을 챙기거나 나중에 여행 자금으로 쓸 생각”이라고 했다.
출국세 3배 인상·금리 인상 ‘변수’…“예약 타이밍 살펴야”
다만 여행 경비 상승 요인과 시장 변수도 상존한다. 일본 정부는 지난 7월부터 국제관광여객세(출국세)를 기존 1000엔에서 3000엔으로 3배 인상했다. 4인 가족이 일본을 방문할 경우 출국세만 1만2000엔(약 10만원)에 달한다. 주요 관광지를 중심으로 현지 주민과 외국인에게 가격을 다르게 책정하는 ‘이중가격제’가 확산하는 점도 부담이다.
일본은행(BOJ)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도 복병이다. 수입 물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로 일본은행이 9월 금리를 올릴 경우 엔화 가치가 반등해 현재의 환율 메리트가 축소될 수 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출국세 인상 요인이 있지만 현재 환율 절감 효과가 이를 상쇄해 비용 면에서는 여전히 일본행이 유리하다”며 “일본은행의 통화정책 변화에 따른 환율 변동성을 주시하며 환전과 발권 타이밍을 잡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