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중순 국내 주식 투자를 처음으로 시작했다는 김모(32) 씨는 신혼집 입주를 앞두고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불타는 증시에 인테리어 비용을 조금이라도 더 확보하고자 하는 마음이었지만 손실이 너무 커졌다. 그는 “앞으로 여유자금은 어찌될지 모르는 주식보다는 무조건 은행 예·적금에 두고 관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내 증시에 몰렸던 개인투자자 자금이 은행 예·적금으로 돌아오고 있다. 최근 한 달 사이 국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정기예금 잔액은 25조원 가까이 급증했다. 증시가 큰 폭으로 변동성을 보이며 하락세를 이어가자 투자심리가 꺾인데다 금리 인상으로 예·적금 금리 매력도가 크게 오른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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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주식으로 흘러가는 자금은 줄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6월 말(121조 6340억원) 대비 16조 9756억원 줄어든 104조 6584억원으로 집계했다. 투자자예탁금은 주식을 사려고 증권사 계좌에 넣어둔 현금으로 주식에 투자할 대기자금이 줄었다는 의미다.
최근 나타난 은행으로의 자금 이동은 증시 부진과 예금금리 상승이 맞물린 결과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국내 증시는 큰 폭의 변동성을 보이며 투자심리가 위축된 반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이후 은행권은 예·적금 금리를 잇달아 올리며 자금 유치에 나섰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16일 기준금리를 2.50%에서 2.7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이후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은 대표 정기예금 최고금리를 연 2.9%에서 3.2%로 0.3%포인트 올렸다. NH농협은행도 연 2.95%에서 3.25%로 정기예금 최고금리를 0.3%포인트 올렸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증시 변동성이 계속 커지자 피로감을 느낀 투자자들이 대기성 자금을 예금으로 많이 옮기고 있다”며 “법인보다는 개인의 자금이동이 더 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6/08/PS26080200732.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