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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데일리 확인 결과 네이버페이 앱에선 이날 오후 3시경까지 일부 보험사 정보를 ‘지금 불러올 수 없다’며 조회 실패 문구가 안내되고 있다. 이들을 제외한 보험사 몇 곳만 조회가 가능하단 얘기다. 네이버페이의 경우 국내 주요 보험사 10곳의 자동차보험 상품을 입점시켰다.
카카오페이도 일부 보험사에 대해 ‘보험료를 불러오지 못했다’는 메시지를 안내했다. 토스 역시 ‘조회 실패 창’이 떴다.
보험 비교·추천서비스는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금융사업자를 획득한 플랫폼 회사들이 다양한 자동차보험을 한 곳에 모아 쉽게 비교하고 적합한 상품을 추천해주는 서비스다. 전날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서비스 점검차 손해보험협회에서 열린 ‘시연회’에서 네이버페이의 자동차보험 비교·추천서비스를 직접 이용해보기도 했다.
서비스 취지가 다양한 상품을 비교해 적합한 보험을 추천해준다는 것인데, 정작 출시 첫날부터 오류로 상품 비교군이 적어지다 보니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비스 오류를 겪은 보험 소비자는 “자동차 보험을 쉽게 비교해준다고 해서 서비스를 이용해봤는데, 다수 보험사의 보험료 조회는 안 된다는 안내를 받았다”며 “오류 때문에 보험사 3곳만 조회되는 곳도 있어 실망스러웠다”고 말했다.
이에 금융당국과 함께 보험 및 핀테크업계도 원인 파악에 나섰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통상 자동차보험료 산정은 갱신 약 40일 전부터 가능하다”며 “갱신 시점이 많이 남아 있는 고객이라면 플랫폼 시스템에서 조회가 어려울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보험사 관계자는 “데이터 송출 등 시스템을 오전부터 계속 확인했는데, 따로 문제를 발견하지는 못했다”며 “사업 초기라 플랫폼·보험사 시스템 간 데이터 정합성이 떨어지면 조회가 안되는 케이스가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한 플랫폼은 전산 오류 현상으로 보험 비교·추천서비스 출시 전날 새 전산을 반영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 핀테크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보험비교 시스템 상에는 문제가 없으며, 사용자 케이스에 따라 일부 보험사에서 정보가 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핀테크업계 관계자도 “오픈 초반이다 보니 보험사와 플랫폼 간 호출이 실패하는 경우가 간헐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며 “지금 플랫폼들과 보험사 모두 빠르게 보완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