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MBN 프레스룸은 전 씨가 자신의 가족을 통해 피해자 2명에게 보낸 편지 내용 일부를 공개했다.
해당 편지는 전 씨가 이달 초 서울 송파경찰서 유치장 입감 당시 보낸 것으로 “기회가 되거든 꼭 보러와 줘. 구치소에 있을 때”, “거짓은 있었지만 둘을 대했던 마음은 정말로 진심이었어. 많이 미안하고 많이 사랑해”라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전 씨와 지인 사이였던 피해자들은 전 씨에게 총 1억1000만 원의 투자 피해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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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많은 이들이 나에게 받은 배신감처럼 나 또한 똑같이 현희에게 그러고 있다. 현희가 나한테 그래”라며 남현희(41) 씨를 원망하는 듯한 내용을 적었다.
아울러 “나 이번에 정말 정신 차리고 피해자들만 생각하고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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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남 씨의 사기 공모 여부도 수사하고 있다.
남 씨는 전 씨의 사기 행각은 물론 전 씨로부터 받은 벤틀리 차량 등 선물과 돈의 출처를 몰랐다며, 자신도 ‘피해자’라고 주장하고 있다.
전날 남 씨는 사기 방조 혐의로 20대 남성으로부터 고소당한 데 이어 전 씨가 ‘엄마’라고 부르던 여성 A씨에게도 전 씨와 함께 고소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남 씨의 전 남편인 전 사이클 국가대표 공효석(37) 씨도 고소했다.
그는 “전 씨가 ‘엄마가 되어달라’며 접근한 뒤 경호원 임금 지급과 차 사고 처리 비용 등의 명목으로 약 3억7000만 원을 받아 가로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명 계좌를 이용해 A씨로부터 거액을 송금받은 전 씨가 해당 계좌에서 남 씨와 공 씨의 계좌로 돈을 보냈다는 게 김민석 서울 강서구의회 의원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