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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취임 후 야당 의원들이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대규모 기자회견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나토 정상회의 해외 순방에 이원모 인사비서관의 부인인 민간인 신모씨가 동행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되고 있다. 신씨는 지난달 초 대통령실 경호·의전팀 등으로 구성된 사전답사단과 함께 스페인 마드리드에 방문했고, 지난 1일까지 이어진 윤 대통령의 나토 출장 때도 미리 현장에 도착해 김건희 여사 일정 등 행사 기획·지원을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윤 대통령의 친척이 대통령실에 근무하고 있다는 사실도 논란이 되는 상황이다.
진 의원은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윤석열 대통령과 그 참모들은 무엇이 잘못인지조차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며 “더욱 경악스러운 것은 이 민간인에 대한 우려와 지적이 대통령실 내부에서 사전에 제기되었음에도 철저히 묵살되었으며, 적반하장격으로 대통령실은 누출자를 색출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는 점”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국격을 떨어뜨리고 국가운영체계를 무너뜨린 비선외교사태의 전말을 소상하게 밝히고 국민 앞에 진심으로 사과하라. 또한 책임자는 누구인지 투명하게 공개하라”라고 덧붙였다.
민주당 의원들은 대통령실 친척 채용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진 의원은 “최근 윤 대통령과 8촌지간인 최모씨가 대통령실 국장급 선임행정관으로 근무하고 있음이 밝혀졌다. 그 외에 또다른 친인척이 근무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며 “ 윤 대통령실은 문재인 정부의 (친척 채용을 제한한)내부지침을 적용하고 있지 않으며, 친인척 채용과 관련한 새로운 업무규정이나 지침도 마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진 의원은 또 “우리 국민은 비선이 대통령 부부 뒤에서 활개를 치고 대통령 친인척이 몰래 대통령실에 들어와 권력을 누리는 일을 결단코 용납하지 않는다”며 “윤 대통령은 NATO 비선외교사태의 전말을 국민 앞에 투명하게 공개하고 사과하며 재발방지를 약속하라. 아울러 대통령실의 친인척 채용실태를 전수 조사해 밝히고, 채용 경위를 소명하라”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고민정 의원은 “더 큰 사고를 막기 위해서라도 김건희 여사의 제2부속실 설치를 촉구한다. 후보시절 약속을 찾아보니, ‘아내 역할 충실히 하겠다. 노여움을 거둬달라’고 호소를 했었는데 그 약속을 지키시든 아니면 파기하든지 하고 공식적으로 2부속실을 설치하라”고 말했다.